윤석열 대통령은 30일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어젯밤 핼러윈을 맞은 서울 한복판에서 일어나서는 안 될 비극과 참사가 발생했다”며 사고수습과 후속조치를 국정 최우선에 두겠다고 밝혔다. 또 사고수습이 마무리될 때까지를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했다.
29일 밤 서울 이태원동 일대에 핼러윈을 앞두고 수만명 인파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대규모 압사 참사가 발생, 30일 오전 6시 현재 149명이 숨지고 76명이 다쳐 모두 225명 사상자가 발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서 대국민담화를 발표하고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부상 입은 분들이 빨리 회복되기를 기원한다. 소중한 생명을 잃고 비통해할 유가족에 깊은 위로를 드린다. 국민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서 마음이 무겁고 슬픔을 가누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오늘부터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국가애도기간으로 정하고 국정 최우선 순위를 사고 수습과 후속 조치에 두겠다”고 덧붙였다.
장례 지원과 가용 응급의료체계를 총가동해 부상자에 대한 신속한 의료 지원에 만전을 기하는 한편, 관계 공무원 1대1 매칭으로 필요한 조치와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사고 원인을 철저히 조사해 향후 동일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근본적으로 개선하겠다. 행안부 등 관계부처로 하여금 핼러윈 행사뿐만 아니라 지역 축제까지 긴급 점검을 실시해 질서있고 안전하게 진행되도록 철저히 관리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다시 한번 불의의 사고로 돌아가신 분들의 명복을 빌고, 정부는 사고 수습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서울청사 상황실에 설치된 사고수습본부로 이동, 대책회의를 주재한다.
한편 대통령실은 사고 수습이 일단락될 때까지 모든 정부부처와 관공서에 조기를 게양한다고 전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