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활용해 자동차부품, 의료, 물산업 등 지역특화산업의 혁신을 지원하는 '인공지능(AI) 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 실증랩'이 전국에서 일제히 개소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산업진흥원(이하 NIPA)은 27일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 사업을 AI 실증랩이 소재한 대전, 제주, 충남, 광주, 대구, 경남 6개 지역을 중심으로 본격 확대한다고 밝혔다.
AI융합 지역특화산업 지원사업은 자동차부품, 의료, 물산업 등 지역의 특화산업과 AI를 융합해 생산성과 품질 향상 등 경쟁력을 강화하고 AI 전문기업의 기술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목적이다. 오는 2023년까지 총 341억원 예산을 투입할 예정으로 올해 115억5000만원을 지원한다.
이에 따라 27일 제주, 충남, 광주, 대구, 경남 등 5개 광역지방자치단체에서 AI융합실증랩 개소식을 동시에 개최했다. 대전은 오는 11월 10일 문을 열 계획이다. 지역 실증랩에는 물리적 보안시설 및 통신망, 접근권한 설정, 관리 등 각종 보안시스템이 철저히 설계 구현됐다.
올해 6개 광역지자체와 함께 선정된 산업은 △대전 디지털물 △충남 친환경모빌리티 △광주 의료헬스케어 △제주 그린에너지 △대구 수송기기·기계소재부품, △경남 자동차부품 등 6개 산업 분야다.
AI 수요 기업이 제공하는 지역 특화산업 데이터를 이용해 AI 개발 기업이 최적의 AI 솔루션을 개발하고 적용·확산한다. 기업 데이터는 수요 기업 외에도 다양한 제공처를 통해 집약·축적된다. 총47개의 지역별 수요기업을 위해 61개의 AI 전문 기업이 설계지능화, 검사지능화 등 59개 인공지능 융합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AI 솔루션이 산업현장에 적용되면 생산성을 2022년 5%, 2023년 7% 향상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과기정통부와 NIPA는 실증랩이 혁신적 인공지능 융합 서비스와 역량 있는 인공지능 개발 기업의 요람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김득중 NIPA 본부장은 “실증랩은 AI 전문 기업 육성의 메카이자, 지역 산업의 디지털생태계 기반을 구축하는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면서 “민관협력을 기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을 통해 국가혁신체제를 새롭게 구축하고 세계 최고 수준의 디지털 역량 확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isu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