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벗어난 대통령실, 새 CI 공개, 봉황·무궁화·남청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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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대통령실이 공개한 새로운 대통령실 상징체계(CI).

대통령실이 23일 새로운 상징체계(CI) 디자인을 공개했다. 새 CI는 11월부터 사용된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을 갖고 “새로운 CI는 대한민국 자유와 평화, 번영을 상징한다. 색상은 남청색을 주색상으로, 황금색 등 보조색상도 사용한다. 대통령실 홈페이지를 비롯해 내외부 홍보물과 기념품 등에 다양하게 적용된다”고 밝혔다.

앞서 대통령 집무실이 청와대에서 용산 국방부 청사로 이전되면서 대통령실은 청와대 CI가 아닌 새로운 CI를 준비했다.

이날 공개된 CI는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 봉황과 무궁화를 현대적 디자인으로 배치했다. 대한민국 수장을 상징하는 봉황과 나라꽃 무궁화 이미지를 활용했다. 이 부대변인은 “역사와 전통을 계승하고자 하는 의지를 나타내는 한편, 대통령실 건물 형상화를 통해 용산시대 개막과 힘찬 도약을 표방했다”고 소개했다.

CI에 사용된 봉황은 고귀하고 품위 있는 상상 속 길조로 덕치와 태평성대를 상징한다. 이 부대변인은 “이 상서로운 새가 대통령실 청사를 안정적으로 감싸는 모습은 안정과 조화를 통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기원하는 것”이라며 “나아가 국민 뜻을 받들고 국민을 위해 헌신해 태평성대를 이룩해내겠다는 대통령실의 굳건한 다짐을 담아냈다”고 설명했다.

무궁화에 대해선 '영원히 피고 또 피어서 지지 않는 꽃'이라며 “국가이자 국민으로 상징되는 무궁화를 대통령실 건물 정중앙에 배치함으로써 국민을 섬기는 대통령실 마음과 대한민국의 영원한 번영에 대한 바람을 담았다”고 했다.

CI에 사용된 글꼴은 우리 정부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대한민국 정부상징체'다. 이 부대변인은 “국민과의 소통에 대한 염원 담은 세종대왕의 한글 창제 글꼴을 현대화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CI는 크기, 색상 등 사용에 관한 제반 규정을 정하고 안내하는 최종 매뉴얼 작업을 거쳐, 오는 11월부터 대내외적으로 본격 사용된다. 출입증과 직원용 명함, 사무용 봉투, 다이어리, 메모지 등에 반영한다. 웹과 모바일을 포함한 대통령실 홈페이지, 회의실, 브리핑룸 등 국민 소통 공간, 기념품, 대통령실 내·외부 홍보물과 장치·장식물에도 적용된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CI는 기존 봉황과 무궁화로 이뤄진 대통령 휘장과는 다른 상징체계다. 대통령 휘장은 대한민국 대통령을 상징하고, 대통령이 참석하는 장소, 대통령이 탑승하는 항공기·자동차·기차·함선 등에 사용하는 등 행정규칙인 대통령표장에 따른 공고(행정안전부대통령공고)에 정해진 바에 따라 사용된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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