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왕' 조용필의 55년 명곡들을 조명하는 뮤지컬이 마침내 준비된다.
19일 조용필의 소속사인 YPC와 뮤지컬 제작사인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측은 공식채널을 통해 '조용필 주크박스 뮤지컬' 스토리 공모전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총 상금 1억5000만원 규모로 열리는 이번 스토리공모전은 내년 데뷔 55주년을 맞이하는 조용필의 음악인생을 뮤지컬화하는 작업의 첫 단추로서 의미를 지닌다.
또한 김광석 주크박스의 '그날들', 드라마 원작 뮤지컬 '모래시계' 등의 제작과 조용필 콘서트를 기획제작해온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가 가수와 의기투합해 만들 명품뮤지컬 결과물에 국민적 공감정서를 두텁게 연결한다는 의도로서도 주목된다.
공모전 자격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가능하며, 외국 국적의 작가들 또한 한글번역 스토리·대본으로 참여할 수 있다.
형식과 내용은 별도의 제한 없이 조용필이 발표한 모든 노래와 히트곡으로 만들 수 있는 140분 내외의 뮤지컬 대본 또는 스토리면 된다. 다만 스토리구성에 쓰인 넘버리스트 제출과 함께 무대화에 지장이 없어야 한다.
출품된 대본 및 스토리들은 뮤지컬 업계는 물론 문화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전문 심사위원단에 의해 심사되며, 총 3작품을 선발한다. 최고 대상에게는 1억 원의 상금과 함께 2025년으로 예정된 뮤지컬 작품 개발을 함께할 수 있는 기회가 부여된다.
공모전 기간은 오는 11월1일부터 내년 2월28일까지며,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 접수하면 된다.
인사이트엔터테인먼트는 “뮤지컬 업계는 물론 문화계 관계자들이 지속해서 조용필의 노래로 만들어지는 뮤지컬 제작을 염원해왔다. 전 국민적으로 사랑을 받는 조용필의 명곡들은, 그 곡 자체만으로도 한편의 서사가 그려지는 깊은 울림을 준다. 꿈, 킬리만자로의 표범, 큐(Q), 창밖의 여자, 그 겨울의 찻집, 바람의 노래 등 몇 곡의 히트곡만 떠올려도 무대가 그려진다. 또 우리에게도 그룹 아바의 노래로 제작되어 전 세계적으로 유명해진 '맘마미아'와 같은 뮤지컬이 필요하다는 요구도 있었다”라고 이번 프로젝트에 대해 밝혔다.
한편 조용필은 오는 11월26~27일, 12월3~4일 서울 올림픽공원 KSPO돔(체조경기장)에서 4년만의 단독공연을 펼친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