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지역 직장인들의 밥값이 가장 비싼 곳은 삼성동이며, 기업이 제공하는 평균 식대는 8000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엔에이치엔페이코(대표 정연훈)가 '페이코 모바일 식권 서비스'를 도입해 이용 중인 기업 임직원들의 지난 3분기 결제 데이터를 권역별로 분석한 결과, 한 끼당 지출 식비가 가장 높은 곳은 1만5000원을 기록한 삼성동이 차지했다.
이번 분석은 수도권 지역 13개 주요 오피스 상권에서 페이코 식권을 통해 결제된 7~9월 결제 데이터 약 230만건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삼성동에 이어 여의도(1만2500원), 강남(1만2000원), 서초(1만1000원)가 뒤를 이었다. 마곡(1만1000원)은 IT 기업의 메카로 불리는 판교(1만원)를 제치고 상위권을 기록했다. 가산(7500원), 구로(7000원) 지역의 밥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지역 기업이 직원에게 지급하는 평균 식대는 지난 2017년 6000원에서 매년 꾸준히 상승해 올해는 8000원을 기록했다. 다만 이는 지난해와 동일한 금액으로,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기업경영의 어려움이 임직원 복지에도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기업별 지급 식대 중 가장 높은 금액은 3만원, 가장 낮은 금액은 4500원이었다. 업종별로는 병원이 6000원, 대학교가 5000원의 평균 식대를 기록, 소속 임직원들이 주로 저렴한 구내식당을 이용해 점심 식사를 해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형두기자 dud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