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신사업으로 위기탈출 '고군분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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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부진을 겪는 LG디스플레이가 혹한기 위기 탈출 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글로벌 IT산업 '수요 절벽' 상황에서 고부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등 신사업으로 돌파구를 마련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사실상 비상 경영 체제로 전환하고 비용 절감, 재고관리 강화, 신사업 발굴에 나섰다.

증권사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 3분기 예상 매출액과 영업손실은 각각 6조3000억원과 4000억원 안팎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 세계 TV 수요 둔화가 심화하고 액정표시장치(LCD) 디스플레이 판가 하락 폭이 커지면서 실적 부진이 두드러졌다.

LG디스플레이는 보수적 투자 기조 유지와 재고 최소화, 신사업 돌파구 마련에 경영 방점을 찍었다.

내년 상반기까지는 보수적으로 비상 경영 체제가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전년 수준 혹은 소폭 증가한 디스플레이 출하 목표를 세울 것으로 예측된다.

TV시장 불황은 내년 하반기부터 점차 개선될 것이라고 업계는 관측하고 있지만 개선이 녹록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의 LG디스플레이 OLED 패널 협상도 답보 상태로 파악됐다.

투자 속도도 조절한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8월 2024년까지 중소형 OLED에 3조3000억원을 신규 시설에 투자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OLED 태블릿 PC 디스플레이 용도 투자를 단행했다. 핵심 고객사는 첫 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태블릿PC를 2024년 출시할 예정이다. 장비업계에 따르면 LG디스플레이는 추가 투자 등을 검토 중이지만 최종 결정이 지연되는 것으로 파악된다.

신사업 확대에 힘을 싣는다. LG디스플레이는 투명, 게이밍 OLED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키우고 있다. TV, IT, 스마트폰 등 기존 전통산업 분야에 쓰이는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에 이어, 앞선 OLED 기술 기반으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더욱 다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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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상용화에 성공한 투명 OLED는 사이니지에 이어 모빌리티, 건축 인테리어 등으로 적용 분야가 확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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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투명디스플레이사진=전자신문 김민수 기자

투명 OLED 시장 시장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전략컨설팅 기업 보스턴컨설팅그룹(BCG) 자료에 따르면 세계 투명 OLED 시장 규모는 매년 2배씩 성장 중이다. 올해 1000억원대에서 2025년 3조원대, 2030년에는 12조원대까지 확대될 전망이다.

게이밍 OLED 분야에서도 LG디스플레이는 장르별 다양한 사용자 요구사항을 반영해 벤더블(Bendable) OLED를 포함한 고성능의 게이밍 특화 OLED 패널을 개발 중이다. 향후 글로벌 게이밍 전문 브랜드들과 협업해 제품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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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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