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 '부산 채운 5만 보랏빛, 향후 10년 밑그림' (BTS 옛투컴 인 부산)[종합]

"하나된 믿음으로 미래를 그려가자"(제이홉), "무슨 일들이 펼쳐지더라도 멤버 7인의 마음이 같고, 여러분들이 있어주시면 행복하게 공연하고 음악만들 것"(RM) 방탄소년단이 5만 아미와 함께한 부산공연으로 새로운 보랏빛 공감대를 형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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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뮤직 제공

15일 부산 아시아드주경기장에서는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방탄소년단(BTS) 콘서트 'BTS Yet To Come in BUSAN'(옛투컴 인 부산)이 진행됐다.

위버스 라이브스트리밍으로도 생중계된 이번 공연은 올해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펼쳐진 Permission to Dance ON STAGE-LAS VEGAS 이후 6개월만의 무대이자,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한 홍보대사로 발탁된 방탄소년단의 음악적 영향력을 발산하는 자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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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뮤직 제공

또한 지난 6월 앤솔로지 앨범 Proof 발표 이후 솔로앨범(제이홉)·협업(정국·슈가·뷔·RM·진·지민) 등 다각도의 개별활동을 펼치고 있는 방탄소년단 멤버들이 펼치는 완전체 퍼포먼스 향연이라는 점에서 시작 전부터 많은 관심을 얻었다.

방탄소년단은 풀밴드 구성의 에너제틱 사운드를 바탕으로 한 19곡의 세트리스트와 함께, 현장 5만명과 랜선 4000만명 이상 아미들과의 음악적 소통을 펼쳤다.

◇'3년만의 부산공연에 담은 찐 BTS 에너지' BTS 옛투컴 인 부산 전반부

BTS 옛투컴 인 부산 전반부는 방탄소년단 음악에너지를 다양한 구분과 함께 집중조명하는 무대로 펼쳐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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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뮤직 제공

글로벌 대중이 사랑하는 MIC Drop의 화끈한 열기로 채운 오프닝을 필두로, 힙스터 군무 에너지를 앞세운 앤솔로지 앨범 Proof(프루프) 신곡 '달려라 방탄' 첫 무대, 방탄소년단의 감성과 힙한 분위기를 아우르는 대표곡 RUN, Save ME 등의 스테이지는 공연을 찾은 현장·랜선 대중을 집중시키는 소통력을 보여주기에 충분했다.

이어 뷔·정국·지민·진 등 보컬라인 중심의 00:00(제로어클락), Butterfly Prologue Mix 등의 스테이지는 공연현장을 보라빛으로 물들이는 방탄소년단표 취향저격 감성라인을 보여주는 듯 보였다. 여기에 화끈한 불맛 힙합의 욱 UGH!, 칠(Chill)하고 쫄깃한 래핑의 BTS cypher pt3. KILLER 등 제이홉·슈가·RM 등 래퍼라인들의 스테이지는 글로벌 주목의 힙스터 BTS 이미지를 섬세하게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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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버스 캡처

정국과 지민은 "저와 지민 형의 고향이 부산이다. 이렇게 많은 아미들과 함게 하게 돼 설렌다", 여러분들을 이렇게 만나뵙는게 영광이고 행복한데, 고향으로 모실 수 있다는 것에 설레고 이상한 기분이다. 와주신 분들께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슈가는 "부산 전체에서 페스티벌이 펼쳐지는 듯한 느낌이다. 이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제대로 만들어야겠다는 각오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Proof 속 눌러담은 대표곡 향연' BTS 옛투컴 인 부산 후반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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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버스 캡처

BTS 옛투컴 인 부산 후반부는 앤솔로지 앨범 Proof의 면면을 보는 듯, BTS 디스코그래피의 하이라이트 향연으로 펼쳐졌다.

밴드 편곡과 함께 펑키한 분위기를 한층 더 강조한 Dynamite, 작은 것들을 위한 시, Butter 등의 무대는 보는 것 이상 함께 즐기는 공연으로 BTS 옛투컴 인 부산의 이미지를 강조하는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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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버스 캡처

또한 로봇 사자탈춤 퍼포먼스를 더한 IDOL을 필두로 Ma CITY·쩔어·불타오르네 등의 무대는 방탄소년단의 에너제틱 시그니처를 보여주는 한편, 이후 이어진 epilogue : Young Forever·For Youth 등 록사운드 감각의 스테이지와 함께 글로벌 감성을 자극하는 묵직한 BTS 음악파워로 다가왔다.

이날 공연은 팬들과 함께 부르는 봄날(Spring Day)·Yet To Come(옛투컴) 등의 스테이지와 함께 마무리 됐다.

제이홉은 "멘트 하나하나 의미있게 느껴진다. 우선 그리웠다. 솔로활동으로 느낀 멤버들의 빈자리를 이번 공연준비와 함께 다시 느끼며 울컥했다. 또한 처음 선보인 '달려라 방탄' 등 준비된 것들을 모두 표현해 후련하다"라며 "멤버들도 아미들도 믿음이 필요한 시점이다. 하나된 믿음으로 미래를 그려가자"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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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빅히트뮤직 제공

지민은 "앞으로도 공연은 계속될 것이다 너무 아쉬워하시지 않았으면 한다. 요즘들어 여러분들과 대화하면서 앞으로의 10년이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저희들은 여러분들이 함께 있을 때 의미있다. 빨리 다시 함께하자"라고 말했다.

RM(알엠)은 "오늘은 무대 즐거움을 그대로 선사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멘트생각없이 무대에만 집중했다. 많은 말을 않더라도 여러분은 알고 계시리라 생각한다. 저희 앞에 무슨 일들이 펼쳐지더라도 멤버 7인의 마음이 같고, 여러분들이 있어주시면 행복하게 공연하고 음악만들테니 믿음 가져주시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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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버스 캡처

정국은 "연습생 포함 10년 이후 이 시간, 멤버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무대하면서 스스로 신기했다. 고향인 부산에 와서 많은 아미들과 함께하고 있는데 실감이 살짝 안났다. 그때 뭔가 아미들은 물론 멤버들이 생각나더라. 힘들때 잡아준 멤버들이 있기에 이 자리에서 서 있을 수 있다. 지민 형 말대로 앞으로 더 10년 이상을 함께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진은 솔로싱글 발표예정이라는 깜짝 스포와 함께, "현재 잡혀있는 콘서트는 이게 마지막이었다. 앞으로 공연을 언제하게 될까 하는 등의 생각에 이 순간과 감정을 많이 담아둬야겠다 싶었다"라며 "공연 10분 전까지 목상태가 말을 못할 정도였는데, 그런데 공연 들어가니까 살아나더라. 말로만 듣던 천직이 아닐까 한다. 저는 여러분들을 만나 다행인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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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위버스 캡처

슈가는 "누군가 BTS 나이들었다고 뭐라던데, 앞으로 20년, 30년 계속 이 자리에 있을 것같다. 함께 나이먹어 가자"라고 말했으며, 뷔는 "단체 회식 때 단체 활동을 잠깐 멈추고 개인 활동 시작하겠다고 했는데, 이렇게 단체 활동을 하고 있다. 문득 아미들이 우리 콘서트를 보고 또 놀라겠다 싶었다. 이번 공연을 위해 많은 준비들을 해왔는데, 그만큼 아미들이 좋아해줄 것이라 기대했다. 정말 오늘 감사하다. 보라해"라고 말했다.

한편 하이브는 이번 'BTS 옛투컴 인 부산' 공연과 함께, 방탄소년단 9년사 사진전 '2022 BTS EXHIBITION : Proof'과 팝업스토어, 호텔패키지 등을 잇는 '더 시티(THE CITY)' 프로젝트를 지속해나갈 예정이다.

전자신문인터넷 박동선 기자 (ds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