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리 매킬로이, 스코티 셰플러 등 최정상급 선수들 연이어 출전 확정
코리안 브라더스 더 CJ컵 한국인 최고 성적 목표
PGA투어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THE CJ CUP in South Carolina (이하 더 CJ컵)출전선수를 공개했다. 더 CJ컵은 오는 10월 20일부터 23일까지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리지랜드의 콩가리 골프 클럽에서 열린다. 이번에 발표된 선수명단에는 지난 9월 20일 발표한 디펜딩 챔피언 로리 매킬로이 외에 12명의 선수 명단이 포함됐다.
먼저 더 CJ컵 초대 챔피언이자 2019년 대회 우승자인 저스틴 토머스가 출전을 확정했다. 올해 대회출전으로 저스틴 토머스는 1회 대회부터 한 대회도 빠짐없이 출전하며 개근을 이어갔다. 지난 시즌 저스틴 토머스는 메이저 대회인 PGA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거뒀고, 페덱스컵을 5위로 마무리했다. 지난 시즌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시즌 4승을 거두며 생애 최고의 시즌을 보낸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도 출전한다. 로리 매킬로이와 저스틴 토머스, 스코티 셰플러는 올 시즌 첫 대회로 더 CJ컵을 선택했다. 지난 시즌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 경쟁을 펼친 로리 매킬로이와 스코티 셰플러의 재대결에 관심이 쏠릴 것으로 기대된다.
2022년 US오픈 우승자 매슈 피츠패트릭, 전 세계 1위이자 2021년 US오픈 챔피언 욘 람, PGA투어 통산 13승 조던 스피스도 올 시즌 첫 대회로 더 CJ컵을 선택했다. 영국 출신의 매슈 피츠패트릭은 지난 6월 US오픈에서 스코티 셰플러를 한 타 차이로 따돌리며 우승을 차지했다. 올해 3월 셰플러에게 세계 1위 자리를 내주기 전까지 약 8개월간 세계 1위 자리를 지켰던 욘 람은 유러피언 투어 경기를 마치고 더 CJ컵에 출전하기 위해 다시 미국을 찾는다. 지난 2019년부터 더 CJ에 참가하고 있는 PGA 통산 13승, 메이저 3승의 조던 스피스도 2022-23 시즌을 더 CJ컵으로 시작한다.
PGA투어 통산 다섯 번의 우승 중 3승을 메이저 대회와 WGC 대회에서 수확한 콜린 모리카와와 2022-23 시즌 개막전인 포티넷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며 우승한 맥스 호마, 2021년 마스터스 우승자 마쓰야마 히데키도 출사표를 던졌다. 지난 9월 프레지던츠컵에서 맹활약하며 미국 팀의 승리를 이끌었던 맥스 호마는 시즌 개막전부터 정상에 오르며 최고의 컨디션을 뽐내고 있어 더 CJ컵에서의 활약이 기대된다. 마쓰야마 히데키는 모국에서 열리는 조조 챔피언십에서 타이틀 방어에 도전한 후 다시 미국으로 건너와 더 CJ컵에 출전할 예정이다. 지난 5번의 대회에 모두 참가했던 호주의 제이슨 데이와 올 시즌 부활을 노리는 리키 파울러, 2018년 준우승과 2019년 공동 3위를 기록한 개리 우드랜드도 초청 선수로 출전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 무대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한국 선수들도 빠짐없이 이름을 올렸다. PGA투어 진출 4개월 만에 2승을 거둔 김주형과 페덱스컵 2위 임성재, 프레지던츠 컵에서 저스틴 토머스와의 대결에서 승리를 거둔 김시우는 물론 지난 시즌 한국 선수 최초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이경훈도 더 CJ컵 출전 준비를 마쳤다. 네 명의 선수는 모두 금주 일본에서 열리는 조조 챔피언십에 출전하고, 곧바로 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로 건너와 대회 준비를 한다. 네 선수 모두 후원사 주최의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가장 눈에 띄는 건 'TEAM CJ'의 막내 김주형이다. 김주형은 현재 PGA 투어에서 가장 주목 받는 선수 중 한 명으로 급성장했다. 프레지던츠컵에서 팀의 막내 김주형이 보여준 에너지는 미국 팬들에게도 깊은 인상을 남겼다. 김주형은 지난 7월 PGA투어 특별 임시회원으로 자격을 얻은 뒤 3번째 대회 만에 첫 우승을 거뒀고 정식 회원이 된 뒤에는 새 시즌 첫 대회로 나선 슈라이너스 칠드런스 오픈에서 패트릭 캔틀레이의 추격을 따돌리고 PGA투어 두 번째 우승컵까지 들어 올렸다. 김주형의 2승은 타이거 우즈가 통산 2승을 거둔 나이보다 약 6개월이나 빠른 기록이다.
정원일기자 umph112@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