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금가면’ 나영희, ‘캡사이신 시어머니’ 아쉬운 작별…“감사한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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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BS2 일일드라마 ‘황금가면’

‘황금가면’ 나영희가 ‘캡사이신 시어머니’로 매운맛 연기의 절정을 선사했다.

지난 7일 KBS2 일일드라마 ‘황금가면’(연출 어수선, 극본 김민주, 제작 아이윌미디어)이 막을 내렸다. 앞서 유수연(차예련 분)의 덫에 걸려 그간 행했던 살인, 감금, 비리 등을 자백하게 된 차화영(나영희 분)은 자신이 저지른 악행이 만천하에 공개되고도 이 모든 사태를 남 탓으로 여겼다. 여기에 사과를 요구하는 서유라(연민지 분)에게 잘못을 뉘우치기는커녕 뻔뻔한 태도로 일관. 보는 이들의 분노를 키웠다.

결국, 차화영의 죄는 화를 불렀다. 분노한 서유라가 차를 몰고 차화영을 향해 돌진한 것. 그러나 이를 본 홍진우(이중문 분)가 차화영을 구하려 대신 뛰어들었고, 차화영은 눈앞에서 아들의 죽음을 목도했다. 자식을 잃은 고통과 자책으로 무너져내린 차화영은 결국 그간 행했던 범행을 자수했고, 교도소에 수감. 2년 후 암 판정까지 받으며 모든 걸 내려놓은 모습으로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나영희는 악역 연기의 진수를 펼치며 역대급 ‘악의 화신’이라는 평을 이끌어냈다.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차화영을 고품격 연기로 그려낸 나영희. 그는 매서운 눈빛과 싸늘한 표정으로 소름을 유발하며 범접 불가한 차화영을 완성, 자연스레 악의 정점에 서서 시청자의 몰입을 이끌었다.

나영희는 “길면 길고 짧으면 짧다 할 수 있는 ‘황금가면’과 함께한 시간이 시청자분들의 많은 관심과 사랑으로 잘 마무리되고 끝나서 감사한 마음”이라며 “앞으로 더 다양한 모습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할 테니 감기 조심하시고, 항상 건강하시길 바란다. 감사하다”고 밝혔다.


전자신문인터넷 강미경 기자 (mkk94@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