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이 건강식품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건강관리에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 수요층을 흡수하기 위함이다.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자는 '헬시플레저' 문화에 맞춰 스낵·젤리 등 다양한 건강 간편식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 편의점 내 건강식품 수요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CU의 경우 올해 9월까지 고단백 상품 누적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141.6%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 프로틴 음료 매출은 3배 가까이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추세에 맞춰 CU는 건강 스낵 시리즈인 '겟 밸런스(Get balanced)'를 새롭게 선보인다. 간식을 고를 때에도 영양성분과 주원료를 고려하는 소비자를 겨냥한 스낵 전용 상품 라인이다.
첫번째 상품으로 출시되는 '프로틴 칩 2종'은 국내산 닭가슴살이 함유돼 있어 단백질 함량이 높다. 반대로 당 함유량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약 1% 수준으로 낮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CU는 향후 두부·병아리콩 등 건강 식재료를 활용한 추가 상품을 선보여 겟 밸런스 라인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헬스·웰빙 상품 기획전'을 통해 미국·유럽에서 인기가 높은 운동 보조 식품 30종을 출시했다. 운동에 도움을 주는 단백질·아미노산 식품 10종과 체력 저하에 좋은 유기농·비건 식품 20종 등이다.
GS25는 지난해 '퍼플랩스 헬스케어'와 업무 협약을 맺고 대표 브랜드 '세리박스' 상품을 출시하고 있다. 프리바이오틱스를 함유한 식이섬유 음료 제품과 당류 0%의 곤약 젤리 등을 선보였다. 이마트24도 자체브랜드(PB) 상품으로 저칼로리 에너지음료와 프로틴바 등을 판매 중이다.
편의점 내 건강한 먹거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업계는 지난달부터 식품의약품안전처와 함께 '건강먹거리 코너'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건강먹거리 코너는 어린이의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돕는 식품을 구분·표시해 판매하는 시범사업이다. 학교 주변 매장 등 104개 점포가 참여 하고 있다. 각 사는 나트륨 함량을 30% 이상 낮춘 간편식을 나란히 출시하는 등 사업에 적극 임하고 있다.
주요 타깃층인 MZ세대 수요에 맞춰 편의점 건강식품 라인업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최근 MZ세대는 자신을 가꾸고 관리하는 성향이 뚜렷해 다이어트나 외형 관리에 관심이 높다”며 “편의점마다 소비자 요구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