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oto Image
<사진=AdonisChang 유튜브 채널 캡처>

자율주행차에 실제 눈이 달려있다면 어떨까. 픽사의 자동차 애니메이션 '카'(Car), 영국의 인기 어린이 TV 프로그램 '토마스와 친구들'을 닮은 눈 달린 자율주행차가 보행자의 안전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최근 일본 도쿄대학 연구팀이 수행한 자율주행 관련 연구를 소개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대다수의 보행자는 안전하게 길을 건널 수 있는지를 차량에 탑승하고 있는 운전자를 보고 판단한다. 하지만 운전자가 없는 자율주행차의 경우에는 위 같은 판단을 내리는 것이 불가능하다.

이에 연구팀은 자동차 전면에 커다란 눈 한 쌍을 부착해 보행자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테스트를 진행했다. 시뮬레이션을 위해 안에 아무도 없는 것처럼 보이는 골프 카트를 이용, 눈은 좌우로 돌아가도록 조작했다.

Photo Image

총 18명의 실험 참가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가상현실(VR) 실험에서 지원자들은 다가오는 골프 카트 앞을 지나 길을 건널지 여부에 대해서 결정해야 했다.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여러 차례 다양한 시나리오를 경험했다. 카트 앞 도로를 건널지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시간은 매번 3초씩 주어졌다.

연구팀은 참가자들이 카트 앞을 건너기를 주저하는 빈도와 위험할 때 건너는 것을 선택한 빈도 등을 측정했다. 전반적으로 눈을 부착한 카트 앞에서 참가자는 더 안전하고 원활한 횡단 패턴을 보였다.

위험하게 길을 건너던 보행자는 조금 더 안전하게, 너무 조심한 나머지 비효율적으로 길을 건너던 보행자는 더 효율적으로 도로를 횡단했다.

Photo Image
<콘셉트 비디오. 사진=AdonisChang 유튜브 채널 갈무리>

카트 앞에 달린 눈이 어떤 느낌을 주었는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갈렸다. 귀엽다고 생각하는 참가자가 있는가 하면 소름 끼치거나 무섭다고 보는 참가자도 있었다.

이가라시 타키오 도쿄대 교수는 “연령·배경과 같은 다른 요소들도 참가자들의 반응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지만 미래의 자율주행 세계에서 색다른 통신 방식을 필요로 한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에 우리는 이것이 중요한 포인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실험은 자율주행 자동차와 보행자 등 주변 사람들 간의 상호작용에 대해 더 많은 조사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사례”라며 “자율주행차와 관련해 사회에 안전과 확신을 가져다주기 위해 그러한 상호작용에 대한 더 많은 조사와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