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사물인터넷(IoT) 계측설비를 활용해 산단 내 재난 대응능력을 강화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8일 광주첨단산단에 디지털 기반 시스템으로 산단 수해·화재 예방 및 대응 능력을 강화하는 디지털 통합관제센터를 개소했다고 밝혔다.
광주첨단산단 디지털 통합관제센터는 다양한 재난 상황 대응을 위해 IoT 계측설비 등 수해 예방 시스템과 화재 예방 시스템을 구축하고 산단 전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인공지능(AI) 방역로봇, 방범용 지능형 폐쇄회로(CCTV)를 도입했다.
수해예방 시스템은 IoT 센서가 하천 및 배수구 수위를 측정하여 집중호우 발생 예측하고 경보를 발령한다. 화재 예방은 열·연기 감지가 가능한 화재감시용 CCTV가 화재 발생을 예측해 경보를 발령한다.
광주첨단산단은 지난 2020년 8월 집중호우로 공장 침수 등 산단 내 142개사가 270억원대 피해를 입은 바 있다. 이번 디지털 통합관제센터 구축으로 수해 및 화재 등에 대한 재난 대응 능력이 강화돼 입주기업과 근로자들이 안전과 편의성을 제고할 수 있게 됐다.
수해·화재 예방 시스템 시연 행사에서는 살수차와 연막탄을 활용해 집중호우와 화재 상황을 연출하고 설치된 디지털 기기 등을 통한 재난 상황 사전예측, 재난 대응 문자메시지와 전용 앱을 통한 전파, 유관기관 간 화상회의를 통한 재난 공동 대응 순으로 이루어졌다.
장영진 산업부 1차관은 “기후변화로 촉발된 자연재난으로부터 산업단지의 재난대응력 제고를 위해 디지털화를 통한 재난 대응 시스템 구축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며 “석유화학 공장 중심으로 산단에 대한 안전관리를 강화하고 과감한 규제 개선, 맞춤형 디지털 전환, 산단의 탄소저감 방안 및 산단 내 인프라 개선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