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광모 LG 회장이 세계가 당면한 기후위기에 대응해 “탄소중립과 신재생에너지 전환, 제품 폐기물 순환체계 구축 등을 위한 클린 테크 육성·투자 등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구 회장은 28일 LG그룹이 내놓은 '환경·사회·지배구조(ESG) 보고서' 최고경영자(CEO) 메시지를 통해 이 같이 전했다.
보고서는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이노텍, LG화학, LG에너지솔루션, LG생활건강, LG유플러스, LG CNS 등 8개 주요 계열사 ESG 전략과 성과 등을 종합한 것이다. LG가 계열사 ESG 활동을 종합한 그룹 차원 보고서를 발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보고서는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 있는 고객가치 실천'이라는 LG그룹 ESG 경영 방향성과 실행계획을 담았다.
구 회장은 “국제 정세의 급격한 변화와 공급망 불안정, 인플레이션 등 불확실한 경영환경, 매년 심각해지는 가뭄, 홍수, 온난화와 같은 기후위기 등 미증유의 '초(超)불확실성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고 현 상황을 진단했다. 그러면서 “초불확실성의 시대에도 미래 세대와 공존하며 영속하는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LG만의 ESG 방향성을 정립하고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들을 고민하고 실행 중”이라고 말했다.
구 회장은 “LG는 전 세계가 당면한 기후위기 문제에 책임의식을 갖고 클린 테크 육성투자 등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LG는 ESG 3대 전략체계를 수립했다. 3대 전략은 △기업 가치 제고를 위한 재무성과와 비재무 성과를 균형 있게 창출하는 ESG 기반 강화 △글로벌 이슈에 대한 공동 해결을 위해 LG 내·외부 이해관계자와 함께 ESG 생태계 구축 △기후 위기와 탈탄소 경제 전환에 따른 사업 방식 변화다.
ESG 경영 방향은 '지속가능한 미래'와 이를 위한 실천 방식인 '책임있는 사업'으로 구성했다. 한정된 지구 자원과 에너지를 사용해 제품과 서비스를 선보이는 기업 활동에서 장기적 관점 고객 가치를 만들고 기업과 사회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이루는 것이 목표다.
보고서에 따르면 LG 계열사는 지난해 일반폐기물 재활용량이 전년 대비 1만7073톤 늘어나는 등의 성과를 거뒀다. 계열사가 기부 혹은 투자한 사회공헌 관련 금액은 지난해 1509억원으로 전년보다 576억원 증가했다. 지난해 10개 계열사가 ESG 위원회를 설치했다.
LG는 매년 그룹 차원 ESG 보고서를 발행해 임직원, 고객, 주주 등 대내외 이해관계자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ESG 정보 공개 투명성을 높일 예정이다. 향후 ESG 전략 이행 첫 단계로 연내 그룹 탄소 감축 전략과 로드맵을 담은 '기후변화 대응 보고서'도 발간할 계획이다.
보고서는 LG 공식 홈페이지에서 누구나 확인할 수 있고 순차적으로 인쇄본 책자도 발행한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