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용인시·성남시, 고기교 교통개선 위해 힘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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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6일 오전 경기도청 상황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이상일 용인시장, 신상진 성남시장이 고기교 주변 교통개선을 위한 경기도-용인시-성남시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참석자들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강웅철 경기도의원, 정춘숙 국회의원, 이상일 시장, 김동연 지사, 신상진 시장, 안철수 국회의원

경기 용인시는 만성적인 교통체증을 빚고 종종 수해까지 발생하는 고기교 주변 교통개선을 위해 지난 26일 경기도·성남시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27일 밝혔다.

고기교는 동천동과 성남시 대장동을 연결하는 길이 25m, 폭 8m 왕복 2차로 교량으로, 만성적인 교통정체를 빚어왔다. 이 같은 불편 해소를 위해 고기교 확장과 주변 도로망 확충 필요성이 대두됐지만, 용인시와 성남시 입장이 달라 문제 해결이 지연돼왔다.

이날 도청 상황실에서 열린 협약식에는 이상일 용인시장을 비롯해 김동연 경기지사, 신상진 성남시장, 안철수 국회의원(성남 분당갑), 정춘숙 국회의원(용인병), 강웅철 도의원(용인) 등 10여명이 참여했다.

협약은 △고기동 주변 도로 등 도시기반 시설 확충 △민자도로 사업계획과 연계한 교통난 해소 대책 △고기교 주변 도로 교통영향분석 연구용역 추진 △고기교 확장 건설 협력 △용인시 중로 3-177호선 조기 건설 추진 등 내용을 담았다.

도는 이번 협약식에서 합의된 사항이 적극 이행될 수 있도록 협약기관 간 협력관계를 계속 유지하면서 진행 상황을 점검할 계획이다.

이 시장은 “협약 내용이 좋은 만큼 이제 실천이 중요하다”며 “연구용역 결과가 나오는 대로 성남시와 함께 고기교 일대 교통망을 확충하고 인근 도시개발사업과 연계해서 교통기반시설도 잘 마련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상진 성남시장은 “고기교 인도 설치 비용 절반을 부담하겠다”며 “두 도시 시민 불편을 오랫동안 야기해왔던 고기교 문제 돌파구를 이상일 시장과 함께 마련한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용인시는 앞서 지난달 21일 경기도에 동막천 추가 준설에 필요한 예산 1억5000만원을 지원해줄 것과 도가 계획하고 있는 동막천 지방하천정비사업 시기를 앞당겨 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도는 현재 동막천 준설에 필요한 예산이 경기도의회 2회 추경 심의 중이며 동막천을 포함한 지방하천 정비사업은 설계용역 입찰 공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용인=김동성기자 esta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