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MI, '아이코스 일루마' 연말 출시 준비...재고 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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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국내 출시를 위한 막바지 준비에 한창이다. 주요 판매 채널인 편의점 발주를 중단했고 온라인 채널에서만 기존 제품인 '아이코스3 듀오'를 판매 중이다.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는 이르면 다음달 중순 출시될 것으로 관측되며 11월 초부터 전국 편의점에서 판매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필립모리스는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 국내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한국필립모리스가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을 선보이는 것은 2019년 10월 '아이코스 3 듀오' 출시 이후 3년여 만이다.

한국필립모리스는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를 위해 기존 아이코스 3 듀오 기기 오프라인 판매를 대부분 중단했다. 편의점 CU의 경우 작년 말 발주를 중단했고 최근까지 판매해온 GS25와 세븐일레븐도 올해 3~4월부터 가맹점에서 발주할 수 없다.

신제품 아이코스 일루마는 일본에서 작년 8월 선론칭한 제품이다. 업계에선 일본 출시 직후 국내에서 선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아이코스3 기기 인기가 이어지면서 출시 시기를 늦춘 것으로 분석된다.

아이코스 일루마는 기존 아이코스 시리즈와 달리 담배 가열 기능을 개선한 제품이다. 기존 아이코스 시리즈는 전용 담배(히츠)를 기기 내 가열한 블레이드에 꽂아 담뱃잎을 찌는 방식이다. 블레이드에 담배를 꽂으면 흡연 후 담뱃잎이 남는다거나 잘 부러져 내구성이 약하다는 단점이 있다.

필립모리스는 신제품에 블레이드를 사용하지 않고 담배 표면을 가열하는 '스마트코어 인덕션' 기술을 개발했다. 가열 부품인 블레이드를 없애 관리 편의성을 더욱 높인 것이 특징이다. 또 아이코스 일루마에는 연속 흡연, 자동 가열 등이 적용된다. 스마트코어 인덕션 기술은 BAT코리아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글로'와 KT&G '릴 하이브리드' 등 제품에 적용한 가열 방식과 유사하다.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담배 출시 채비도 마쳤다. 일본에서 아이코스 일루마 전용 담배인 '테리아'를 제품 명칭 변경 없이 그대로 사용할 것으로 보인다. 필립모리스는 이를 위해 작년 테리아 5종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한 바 있다.

아이코스 일루마 출시와 함께 KT&G도 궐련형 전자담배 기기 신제품을 선보이며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KT&G는 인공지능(AI)기술을 활용한 '릴 AIIM'(가칭)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제품은 스마트폰 전용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사용자 흡연데이터를 기록, 분석하거나 스마트폰 기본 기능을 기기와 연동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일반 궐련 담배 판매량은 15억2000만갑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억4000만갑)보다 1% 감소했다. 반면에 궐련형 전자담배 판매량은 2억6000만갑으로 작년 동기(2억1000만갑) 대비 5000만갑 늘었고 이는 약 22.5%가 증가한 수치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 규모가 갈수록 커지고 있고 기기에 따라 전용 담배(스틱) 판매량이 좌우되는 만큼 각 사 판촉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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