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이 사업 구조를 단순화하고 태양광 등 에너지·소재 사업을 강화한다.
한화솔루션은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 인적분할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또 첨단소재 부문 일부 사업(자동차 경량 소재·EVA 시트) 물적분할을 결정했다.
이로써 한화솔루션 사업 부문은 기존 5개에서 큐셀(태양광), 케미칼(기초소재), 인사이트(한국 태양광 개발 사업 등) 등 3개로 축소된다. 에너지·소재 중심으로 사업 구조를 강화하게 됐다.
갤러리아 부문은 기존 주식을 약 9(존속 한화솔루션) 대 1(신설 한화갤러리아) 비율로 나눈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3월 신규 상장된다.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한다. 이에 따라 기존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존속 한화솔루션 주식 9주(액면가 5000원)와 신설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액면가 500원)를 받게 된다. 1주 미만 주식은 신규 상장 첫날 종가 기준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한화솔루션은 물적분할한 첨단소재 부문 사업에 대해서는 지분 일부를 매각한다. 이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미국 태양광 제조 시설 확대에 투자한다. 오는 10월 말 임시 주주총회에서 분할안건이 통과되면, 신설 한화첨단소재는 연말 출범한다.
김인환 첨단소재 부문 대표는 “차량 연비 개선을 위한 경량복합 소재 사업을 강화할 것”이라면서 “태양광 셀 성능 유지 자재인 EVA 시트 공장을 미국에 짓기 위한 투자 유치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솔루션은 주주가치 보호에 나선다. 첨단소재 물적분할과 관련해선 약 700억원 규모 주식 공개 매수에 나선다. 금융당국이 추진 중인 '물적분할 시 주식 매수 청구권 제도' 법제화에 앞서 선제적 주주권리 보호에 나선 것이다. 한화갤러리아 신규 상장시에는 400억원 규모 우선주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우선주 상장 조건(시가총액 50억원 이상)을 충족시켜 우선주 미상장 가능성을 해소한다.
신용인 한화솔루션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은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태양광 산업 성장이 본격화했다”면서 “이에 맞춰 사업 구조 단순화와 투자 자금 확보로 글로벌 톱 티어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하고,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