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유통사업 뗀다…갤러리아 분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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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아 명품관 외관

한화솔루션이 갤러리아 사업 부문을 별도법인으로 분할한다.

한화솔루션은 23일 임시 이사회를 열고 갤러리아 부문을 인적 분할해 한화갤러리아(가칭)를 설립한다고 밝혔다. 신설법인인 한화갤러리아는 백화점 사업을 포함한 유통사업을 맡게 된다.

분할비율은 한화솔루션과 한화갤러리아가 각각 89.8%와 10.1%다. 내년 2월 13일 주주총회를 거쳐 내년 3월 1일 확정한다.

한화갤러리아는 내년 3월 신규 상장한다. 원활한 주식 거래를 위해 주당 액면가를 5000원에서 500원으로 분할할 예정이다. 기존 한화솔루션 주식 10주를 보유한 주주는 존속 한화솔루션 주식 9주(액면가 5000원)와 신설 한화갤러리아 주식 10주(액면가 500원)를 받게 된다. 1주 미만의 주식은 신규 상장 첫날 종가 기준 현금으로 돌려받는다.

한화솔루션은 내년 3월 갤러리아 부문 신규 상장 시 갤러리아 우선주 주주도 보유 주식을 차질 없이 거래할 수 있도록 400억원 규모의 우선주 유상증자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주 상장 조건(시가총액 50억원 이상)을 충족시켜 한화갤러리아 우선주의 미상장 가능성을 해소해 주주들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갤러리아 부문은 분할 이후 신속한 의사결정 구조를 갖춰 프리미엄 리테일 등 유통업과 신규 사업에 대한 투자 확대로 경쟁력을 강화할 계획이다.

갤러리아 부문은 명품과 가전가구 등의 수요가 크게 늘어난 덕분에 지난해 매출이 전년대비 13.7% 증가한 5147억원, 영업이익은 약 10배 증가한 289억원을 기록하며, 자율경영의 기반을 확보한 상태다.

김은수 갤러리아 부문 대표는 “최근 급격한 대외 경영 환경 변화에 신속하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라며 “기존 백화점 사업은 프리미엄 전략을 지속적으로 강화하는 한편, 리테일 사업 다각화와 신규 프리미엄 콘텐츠 개발 등으로 미래 지속 성장을 위한 기반을 다져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박준호기자 junh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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