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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싱 트랙에서 비행 중인 ‘엑스투리스모’. 사진=에어윈스>

과거 공상과학 영화의 단골 소재였던 ‘하늘을 나는 오토바이’가 현실에 등장했다.

CN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일본 스타트업 에어윈스가 호버 바이크 ‘엑스투리스모(XTURISMO)’를 15일(현지시간)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 오토쇼에서 선보였다. 내년부터 본격 미국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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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트로이트 모터쇼 며칠 후 콜맨 A 영 국제공항에서 시험 비행하는 ‘엑스투리스모’. 사진=에어윈스>

가장 먼저 눈길을 끈 것은 길이 3.7m의 매끈한 차체다. 묵직해 보이는 외관과 달리 탄소섬유를 사용해 무게는 300kg 남짓이다. 오토바이와 제트스키를 닮았지만 엑스투리스모는 땅이나 물 위가 아닌, 하늘을 달린다.

시승해본 테드 소트 미 디트로이트 자동차 딜러 협회 회장은 “아드레날린이 솟았다. 약간의 우려도 있었지만 매우 흥분됐다. 말 그대로 소름이 돋았고, 어린아이가 된 기분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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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어윈스>

업체 측은 엑스투리스모는 완충 시 40분 동안 비행이 가능하며 최대 80~100km 속도를 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최대 이동 가능 거리는 40km로 한번 충전으로 서울시청부터 인천을 포함한 대부분 경기도 지역까지 갈 수 있다.

엑스투리스모는 이미 일본에서 판매 중이다. 일본이 이 호버바이크를 항공기로 분류하기 않는 유일한 나라이기 때문이다. 즉 일본에서는 이를 조종하기 위해 비행면허를 딸 필요가 없다. 다만, 출퇴근에는 이용하지 못하고 레이스 트랙에서만 운전해볼 수 있다.

이 호버 바이크가 내년부터는 본격적으로 미국에서 판매에 돌입한다. 가격은 77만 7000달러, 우리 돈 10억 8000만원 정도가 될 전망이다. 이후 2025년까지 소형 전기 모델로 바꿈으로써 비용을 절감해 가격을 5만달러까지 낮추는 것이 목표라고 업체 측은 전했다.

한편, 미국에선 2025년 출시를 목표로 한번 충전으로 최대 60분을 비행하고 최고 속도가 시속 300㎞에 달하는 호버 바이크를 개발하고 있다. 러시아의 한 기업도 호버바이크를 개발해 두바이 경찰에 판매했다.


다만, 2020년 두바이 경찰이 호버바이크 시험 비행 중 공중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해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기도 했으며, 교통 법규 등 법률상의 문제도 남아있어 빠른 시일 내에 대중화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전자신문인터넷 서희원 기자 (shw@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