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품 경매회사 케이옥션은 295억원 규모 제1회 사모 전환사채(CB) 발행을 결정하고 이를 LB인베스트먼트가 전액 인수키로 했다고 22일 공시했다.
케이옥션이 발행하는 이번 CB는 코스닥 시장에서 메자닌 발행사로서는 이례적으로 조기상환청구권이 3년 이후 행사 가능하다. 시가에 의한 전환가액 조정이나 회사 또는 투자자의 CB 조기 취득권(콜옵션) 등이 포함되지 않았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이번 CB발행을 대주주 지배력 확대 등에 사용하지 않고 확보된 자금을 오로지 회사 성장을 위해서 사용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며 “투자자로 나선 LB인베스트먼트가 이에 화답해 케이옥션의 기업가치 상승 가능성에만 집중하기로 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LB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는 LB넥스트유니콘 펀드가 단독으로 CB 295억원 전액을 인수할 예정이다. LB넥스트유니콘펀드는 3106억원 규모 대형 블라인드펀드다. 펀드 최대출자자는 국민연금공단이다.
케이옥션은 매출 기여도가 높은 미술품 자산 판매나 향후 신사업 분야에서 예상될 수 있는 투자가 필요한 경우 투입할 여유 운영자금을 선제적으로 확보하기 위해 이번 CB 발행을 결정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