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탓에 '반찬 수요' 늘자
주요 4사, 매출 두 자릿수 성장
CU, 전문 브랜드 '반찬한끼' 신설
이마트24·GS25, 관련 세트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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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24에서 판매하는 반찬 간편식 노키친3찬 세트 3종 상품>

고물가 시대에 편의점 반찬 매출이 크게 늘고 있다. 외식 물가는 물론 식재료 물가까지 상승하면서 반찬 완제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편의점 업계는 일제히 반찬 간편식 라인업을 확대하며 '집밥족' 공략에 나섰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4사(CU·GS25·이마트24·세븐일레븐) 반찬 간편식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난 6월부터 9월 18일까지 이마트24 반찬 간편식 매출은 작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세븐일레븐 반찬 간편식 매출도 30%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최근 들어 매출 상승 폭도 점차 커지는 추세다. GS25의 경우 지난 6월부터 9월 반찬 간편식 매출이 지난 2~5월 같은 기간과 비교해 27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찬 간편식 수요가 늘어난 배경에는 전방위적인 물가 상승이 있다. 외식 물가는 물론 고기·채소 등 식재료 물가까지 크게 오른 것이 반찬을 사먹는 소비 현상으로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배달 플랫폼 요금을 부담스러워 하는 경향도 반영됐다.

서용구 숙명여대 교수는 “코로나 기간 배달 음식을 자주 이용하다보니 완제품을 사먹는 라이프스타일에 익숙해졌다”며 “인플레이션 시대가 시작되면서 물가 압박을 받자 반찬을 직접 구매하는 소비 행태로 변화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업체들은 반찬 간편식 라인업 확대에 나섰다. 주 타깃층인 1~2인 소형 가구는 물론 가족 단위 소비자도 공략할 수 있는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CU는 반찬 전문 브랜드 '반찬한끼'를 새롭게 출시한다. 1인 가구 수요에 맞춘 소용량 반찬 시리즈를 선보일 계획이다. 반찬한끼 시리즈 첫 상품은 명란젓·낙지젓·오징어젓 3종이다. 내달 중 계란찜·마늘쫑볶음 등 순차적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계획이다. 집밥 수요가 늘어남에 따라 자사앱 포켓CU에 가정간편식(HMR) 전용관 '간편한끼' 탭도 신설한다.

이마트24는 '노키친 3찬 세트' 판매에 나섰다. 한 세트당 반찬 가짓수를 3개씩으로 구성해 여러가지 반찬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도록 출시했다. 재료 준비가 까다롭거나 가정에서 쉽게 만들기 어려운 반찬 위주로 메뉴를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GS25도 지난 6월 '반찬한판' 시리즈를 선보였다. 반찬한판 시리즈는 반찬가게에서 판매하는 것처럼 용기 하나에 한 가지 음식만 담는 것이 특징이다. 주력 제품으로 △갈비양념고기찜 △오징어제육 등이 있다.


민경하기자 maxk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