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스페이스(New Space) 시대가 인류의 미래를 바꿀 것이다.”

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사장은 22일 전자신문 '창간 40주년 기념 국제 콘퍼런스'에서 '2022 우주, 꿈과 미래를 향한 뉴 프론티어' 주제 발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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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대표이사 사장. [사진= 박지호 기자]

신 사장은 우주를 무대로 펼쳐치는 각종 기술과 산업, 콘텐츠 융합이 인류 문명의 전환을 이끌 새로운 원동력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우주는 미래 세대에게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줄 핵심 인프라가 될 것”이라면서 “초고속·저지연 6세대(6G) 이동통신 시대, 저궤도 초고속 위성통신에 기반한 초공간·초연결 시대는 우주 산업에 달렸다”고 말했다. 이어 “저궤도 초고속 위성통신에 기반한 도심항공교통(UAM)은 도시를 차가 아닌 사람의 공간으로 되돌려놓을 게임 체인저가 될 것”이라면서 “우리나라가 우주로 나아가야 하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신 사장은 최근 2차 발사 끝에 성공한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우주 시대'를 개척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999년 국내 최초 액체엔진로켓 '과학로켓 KSR-Ⅲ'를 개발한데 이어 최근 누리호에 들어갈 엔진 6기를 개발, 탑재했다. 1단 75톤급 4기, 2단 75톤급 1기, 3단 7톤급 1기 등이다. 총 300톤급 추력으로 1.5톤급 위성을 지구 상공 600~800㎞ 저궤도까지 쏘아 올리는 핵심 기술이다. 32년 만에 이뤄낸 성과다.

신 사장은 “오는 2023년부터 2031년까지 차세대 발사체인 KSLV-Ⅲ, 특히 100톤급 엔진을 개발할 것”이라면서 “KSLV-Ⅲ는 누리호 대비 수송 역량을 3배 높이는 등 미래 선도 기술 확보와 민간 우주 개발 역량 강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정부는 오는 2030년 무인 달 탐사를 목표로 잡았다.

신 사장은 이를 위해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누리호 고도화 사업에 참여, 발사체 체계 종합 기업으로 업역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누리호 체계 설계와 제작, 발사, 운영 등을 민간 기업에 이전해 뉴 스페이스 시대로 전환한다는 정부 취지에 적극 공감한다”면서 “우주 산업을 반도체, 자동차 등처럼 이끌어갈 대한민국 대표가 필요한 때에 한화는 우주 발사체에 집중 투자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우리나라 우주 산업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는 것이 중요하다고 분석했다. 우주 시대를 선도하기 위해서는 결국 많은 시간과 예산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강대국들은 앞다퉈 우주 신기술 개발에 천문학적 투자를 감행하고 있다.


그는 “국민께 감동을 드리고 국가 운명을 좌우할 우주 기술 필요성에 대해 논란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이런 때일수록 불확실성에 기반해 장기 투자가 필요한 우주 산업에 대해 전폭적 지지가 필수”라고 말했다. 이어 “한화는 국민께 신뢰를 얻고 뉴 스페이스 시대를 열 당위성을 얻도록 대국민 커뮤니케이션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면서 “정부가 하기 힘든 부분을 도맡아 2인 3각으로 함께 뛰겠다”고 덧붙였다.


류태웅기자 bigheroryu@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