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만든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함께 내일로 걷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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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용인 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안내견 활동을 마친 은퇴견들을 축하하며 꽃 목걸이를 걸어주고 있다.

시각장애인 파트너 8명이 안내견과 함께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20일 새로운 안내견과 졸업한 안내견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하는 '함께 내일로 걷다,' 행사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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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안내견학교에서 교육받은 시각장애인 안내견. [자료:삼성]

삼성은 고 이건희 회장의 뜻에 따라 신경영 선언 직후인 1993년 9월 시각장애인 안내견 양성기관인 '삼성화재안내견학교'를 설립해 29년간 운영해 오고 있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1994년 안내견 '바다' 분양을 시작으로, 매년 12~15마리를 무상 분양하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자원봉사자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 은퇴견 입양가족, 삼성화재안내견학교 훈련사 등 안내견의 생애와 함께 해 온 50여명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를 격려하며 안내견과 은퇴견의 새로운 출발을 응원했다.

행사 슬로건 '함께 내일로 걷다,'에는 안내견 사업이 삼성뿐만 아니라 퍼피워커와 은퇴견 입양가족 등 다양한 자원봉사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등 우리 사회 모두의 노력과 애정으로 진행됐으며, 앞으로도 계속 함께 해 나갈 것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마지막 '콤마(,)'는 새로운 안내견과 시각장애인 파트너와의 동행이 시작되고, 은퇴견도 입양가족과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등 이날 행사가 끝이 아닌 시작임을 의미한다.

이날 행사는 6~8년간의 안내견 활동을 마치고 반려견으로 삶의 2막을 시작하는 은퇴견도 주인공이었다. 퍼피워커, 시각장애인 파트너를 거쳐 세번째 가족인 입양가족과 만나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은퇴견 6마리 중 3마리는 강아지 때부터 함께 했던 퍼피워킹 가족에 입양됐다.

홍원학 삼성화재 대표는 “안내견 사업은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의 관심과 노력으로 29년간 시각장애인의 더 나은 삶을 지원하고 안내견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변화시켜 왔다”라며 “앞으로도 안내견과 파트너가 더불어 사는 세상을 위해 사회적 환경과 인식 개선을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삼성화재안내견학교는 시각장애인과 안내견은 서로의 삶에서 가장 의지할 수 있는 가족이라는 생각으로 앞으로도 보다 많은 시각장애인이 안내견을 만나 행복한 삶을 누리고, 안내견이 사회의 일원으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지속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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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안내견학교 훈련사와 안내견이 함께 걷고 있다. [자료:삼성]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