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에 초대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장례식에 다소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바로 입장하지 못하고 기다려야 했다.
1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이날 조 바이든 대통령이 부인 질 바이든 여사와 함께 장례식이 열린 웨스트민스터 사원에 도착한 것은 오전 10시 5분이다.
버킹엄궁이 발표한 장례식 일정에 따르면 해외 내빈들은 오전 9시 35분부터 9시 55분 사이에 사원으로 들어왔어야 했지만 도착 시간이 지체된 것이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 내외는 장례식장 안으로 입장하라는 안내가 있을 때까지 문 앞에서 기다려야 했다.
대기를 마치고 행렬을 따라 입장이 허락된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 앞에는 무공 수훈자들이 먼저 입장하고 있었다.
이를 두고 가디언은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사람일 수는 있겠지만 정교하게 짜인 여왕 장례식의 진행 계획을 어그러뜨릴 수는 없었다”고 평가했다.
다만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특전이 없었던 건 아니다.
장례식에 참석하기 위해 영국으로 온 세계 각국 정상들은 버스를 함께 타고 웨스트민스터 사원으로 이동하는 것이 원칙이었다. 반면 조 바이든 대통령은 경호 등을 이유로 전용 리무진인 '비스트'를 타고 오는 것이 허용됐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