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단상]세종TP, 미래차산업 발전 마중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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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경 세종테크노파크 미래융합산업센터장

세종테크노파크는 세종시 산하 출연기관으로, 세종시의 미래 가치를 선도하는 지역혁신성장 거점 기관이다. 이제 만 3년이 된 신생 기관이지만 괄목할 성과를 바탕으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혁신기관이다.

그 가운데에서도 세종시 자율주행 산업의 요람인 미래융합산업센터는 미래 자동차를 대표하는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기반 시설과 장비를 구축하고, 기업이 필요로 하는 모든 것을 지원하는 특화센터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예산을 지원받아 대학생·스타트업 및 벤처기업과 디지털 산업 전환을 희망하는 기업 대상으로 기술 지원, 시작품 제작 지원, 마케팅 지원, 부품개발 지원, 실증 지원, 상용화 지원 등을 통해 자율주행 원스톱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 내 '미래차 연구센터'는 미래차 관련 부품개발 간에 사용되는 시제품 제작 장비, 측정 장비, 분석 장비, 신뢰성 장비 등 기업에서 꼭 필요한 장비를 보유하고 있다. 고가이기 때문에 직접 보유가 어려운 장비 및 시설을 구축하고, 기술 지원을 통해 기업들이 경쟁력 있는 제품을 개발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시설 및 장비 지원뿐만 아니라 시제품 제작 지원, 특허 분석 등 맞춤형 지원도 제공한다. 자율주행 부품에 엑스선을 조사해서 정량적으로 성분을 분석할 수 있는 표면 성분 분석 시스템(XRF, XRD), 엑스선 조사 후 비파괴 투과를 통한 내부 형상 측정을 할 수 있는 엑스선 미세형상분석기(XRM), 전도체에 전자를 주사해서 표면 형상 확인 및 정성적 성분 분석이 가능하고 100만배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는 고분해능 주사 전자현미경(SEM), 최대 2500배까지 확대해서 볼 수 있는 비접촉식 광학현미경, KOLAS 국제 인증 열충격 시험기 등 신뢰도 높은 장비, 시제품을 제작할 수 있는 3D 프린터와 다축 가공머신, 제품을 자동으로 측정할 수 있는 3D 측정기 등 29종의 장비를 구축 또는 구축 예정으로 있다.

세종시내 실제 도로에서 연구개발을 위해 운행되고 있는 자율주행차와 상용화 서비스를 하고 있는 자율주행차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관제해서 시민 안전을 확보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는 '세종시 자율주행 빅데이터 관제센터'도 운영하고 있다.

자율주행차와 관제센터 간 정보를 실시간 공유할 수 있도록 V2X 통신시설이 갖춰진 자율주행차 실도로 테스트베드를 구축, 자율주행차 기업의 R&D를 지원한다. 이때 취득되는 자율주행차 실증 데이터와 신호등을 포함한 교통 데이터 등의 수집, 전처리, 가공, AI 분석 등을 할 수 있는 서버를 100여대 구축해서 빅데이터 형태로 저장하고 있다. 빅데이터가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전환 핵심 동인으로 떠오르면서 세계 주요국은 빅데이터 산업 활성화 경쟁에 들어갔다. 국내에서도 지난해에 데이터 3법이 제정돼 데이터 주권 주장을 합법화했고, 중국도 지난해 자동차 관련 데이터의 해외 반출 규제 조건을 까다롭게 해서 데이터의 해외 반출을 사실상 어렵게 했다. 이처럼 데이터 유통을 까다롭게 하는 법들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빅데이터가 미래에 얼마나 중요한지를 상징적으로 보여 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미래차 대표 기업인 테슬라가 보험업에 진출한 것도 자동차에서 얻는 데이터를 통해 운전자 사고율을 기존 보험사보다 더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결국 데이터는 자동차 업계의 '미래 화폐'로, 데이터 관리를 잘하는 기업이 강한 회사가 될 것이다.

센터는 자율주행 실증 지원시설을 구축, 세종 지역에서 자율주행차 연구개발 및 상용화를 위한 실증시험을 하는 기업에 자율주행차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소프트웨어(SW)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하고 있다.

자율주행차는 라이다(LiDAR)·레이더 등 고가 부품을 외부에 장착했고, 국산 셔틀은 디자인 보안 유지가 필요해서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실내 주차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자율주행차를 주행하면서 얻은 데이터를 통해 새로운 SW를 업데이트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함은 물론 상시 충전을 할 수 있도록 급속 및 완속 충전기를 수십기 갖췄으며, 주행 도중에 갑자기 자율주행차에 문제가 발생하면 긴급 구난을 할 수 있는 긴급 구난차량도 준비됐다. 센터 내 이 같은 시설을 통해 세종시 관내 기업은 물론 국내 자율주행차에 관심 있는 모든 기업의 성장에 마중물 역할을 할 수 있길 기대한다.

김선경 세종테크노파크 미래융합산업센터장 skkim2676@sjtp.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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