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헬스케어 플랫폼 전문기업 아이티아이즈(대표 이성남)는 서울성모병원과 부산대병원을 중심으로 의료마이데이터 '건강정보 고속도로(마이헬스웨이 시스템)' 초기 구축을 완료하고 시범 운영에 들어갔다고 18일 밝혔다. 건강정보고속도로는 내년 초 1000여개 의료기관이 참여해 정식 개통한다.
건강정보 고속도로는 보건의료 분야에 마이 데이터 생태계 도입을 위한 핵심 인프라다. 여러 곳에 분산한 개인 의료데이터를 본인이 원하는 곳 어디든 통합·표준화된 형태로 제공하는 국가적 개인의료데이터(PHR) 중계시스템이다.
건강정보 고속도로가 정상 개통되면 병원마다 분산된 자신의 개인진료기록을 방문 없이 스마트폰 앱 등으로 조회할 수 있고 전자문서 형태로도 발급받을 수 있다. 자신의 개인진료 기록을 보건소나 사회복지시설, 어린이집, 요양기관, 민간서비스기업 등에 디지털 전송도 가능해진다.
이번 의료 마이데이터 시스템 구축·실증 확산 추진 사업은 지난 2021년 8월부터 2023년 7월까지 총 2년에 걸쳐 진행된다. 현재 2년 일정 중 1년을 마쳤다. 의료기관의 데이터 연계를 마친데 이어 라이프로그 데이터의 연계는 추후 진행할 예정이다. 서울성모병원에 적용된 기본 모형과 부산대병원에 적용된 검증 모형의 장단점을 시스템 측면, 운영 활용 측면, 확산 명리성 등 여러 측면에서 비교 분석해 남은 일정 동안 보완할 예정이다.
아이티아이즈 관계자는 “구축한 의료 마이데이터 파일럿 시스템의 안전성, 사용성, 효과성 분석을 위해 4차원적 검증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시스템 검증을 위해 최대 수용 가능한 성능 측정을 위한 부하 테스트 등을 통해 사용자 증가 추이에 따른 인프라 증설 계획 등을 수립하고 있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외에도 사용자들이 보는 화면에 표시되는 진료 정보의 정확성 검증을 위해 데이터 생성·교류 시 마이헬스웨이 연계 표준규격 준수 여부를 검증하는 도구를 개발하고 이를 테스트하고 있다.
정연희 의료정보정책과장은 “우리나라는 개인 건강정보를 활용할 수 있는 기반이 부족해 이를 보완하기 위해 가칭 '디지털 헬스케어 진흥 및 보건의료 데이터 촉진법'을 준비하고 있다”면서 “내년 초 1000여개 의료기관이 참여하는 건강정보 고속도로를 공식 오픈한다”고 말했다.
안수민 smah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