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온은 국내 전기차 배터리 선두 업체다. 파우치 배터리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확보했다. 서산 배터리 생산 공장을 시작으로 헝가리, 미국, 중국 배터리 공장을 확장하며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한다. 올해 77기가와트시(GWh) 규모 전기차 배터리를 납품하고 총 1600GWh 규모 제품을 공급할 예정이다. 수주 잔고로 200조원 상당이다.
SK온은 지난해 SK이노베이션 배터리 사업부에서 분사했다. SK이노베이션 신사업의 한축을 담당했지만 폭스바겐, 포드, 현대차 등 글로벌 배터리 수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SK그룹 미래 먹거리로 급부상했다.
SK그룹은 배터리를 반도체에 버금가는 사업으로 키우겠다는 계획이다. SK온은 포드, 폭스바겐 배터리 공급을 확대하면서 영입익 흑자도전에 나선다. SK온은 이달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신설하고 진교원 SK하이닉스 사장을 영입했다. 진교원 사장은 SK하이닉스 개발 제조 총괄을 맡아온 정통 엔지니어 출신이다. SK하이닉스 개발·생산·품질 등 반도체 제조 전반을 책임지고 SK하이닉스를 세계 최고 반도체 기업으로 키워내는데 일조했다.
SK온은 진 사장 영입을 계기로 전기차 배터리 실적 개선, 제품 확장, 차세대 배터리 개발을 강화한다. 진 사장은 우선 SK온 흑자 전환에 나선다. SK온 사업 진출 후 첫 흑자 도전이다. 또 내년 세계 3위 전기차 배터리 제조 업체로 성장한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을 집중 공략한다. 회사는 전기차 배터리 배터리 생산을 위해 국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업체와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전기차 배터리 제조를 위한 배터리 소재 합작 공장을 건설하는 등 전기차 배터리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SK온은 에코프로비엠과 협력해 북미에 전기차 배터리 양극재 합작공장을 짓는다. 아울러 장비, 부품 업체와 협력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에 대응한다.
SK온은 파우치 배터리뿐 아니라 제품 포트폴리오도 강화한다.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 주목받는 각형 배터리 개발에 속도를 올린다. SK온 전기차 배터리 고객사 수요에 맞춰 배터리 개발과 공급을 위해 협력한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