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부, 사회적가치지표 도입…“창의·혁신형 사회적기업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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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 물나무의 사회적기업 활동 현장

고용노동부가 제3차 사회적기업육성전문위원회를 개최하고 차기 심사 시부터 기타(창의·혁신)형 사회적기업 인증에서 사회적가치지표(SVI)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고 15일 밝혔다.

창의·혁신형 사회적기업은 계량화된 실적 산출이 어려워 그간 위원회에서 기업의 설립 취지, 사회문제 해결방식이나 사업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인증하여 왔다. 신청기업은 신청서류 작성이 어려워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는 다양한 기업들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는 데 애로가 있었다.

앞으로는 인증요건 중 사회적 목적 실현 충족 여부 판단 시에 사회적가치를 측정할 수 있는 지표인 SVI 평가를 도입해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들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고용부는 이날 사회적기업 116개소를 새롭게 인증했다. 이번 인증으로 총 3436개소 사회적기업이 활동하게 되며 사회적기업에 고용된 근로자는 총 6만4398명, 이 중 장애인·저소득자 등 취약계층은 3만7826명(58.7%)이다. 유형별로는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제공 유형이 66.4%를 가장 많이 차지하고 있으며, 창의·혁신형은 이번에 7개소가 더 인증돼 11.5%를 차지하며 두 번째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인증심사를 통해 인증된 사회적기업은 장애인 등 취약계층에 대한 일자리 및 사회서비스 제공, 문화예술, 사회복지, 환경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사회에서 필요한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주식회사 물나무는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 예비사회적기업 창의·혁신형으로 지정됐다. 전통한지 공방의 급격한 쇠퇴와 전통기술의 소실이라는 사회문제 해결을 위해 전통한지 전용 사진 인화용지를 개발하여 전통한지 계승에 기여하고 있다. 한지가 가지는 서정적 효과를 극대화한 전통한지 인화지를 활용하여 서울 북촌·전북 군산 등 쇠퇴하는 지역의 이야기를 도록에 담아 배포하는 등 지역 특화 문화예술 발전에도 힘쓰고 있다.

하형소 고용부 통합고용정책국장은 “우리 전통 한지 발전이나 장애인 등 취약계층 교육기회 보장 등 다양한 분야의 사회문제 해결에 사회적기업이 기여하고 있다”면서 “사회적가치지표 평가를 다음 번 인증 심사부터 도입해 창의·혁신적인 기업들이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아 사회적가치 창출에 적극 나설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이준희기자 jh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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