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 K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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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국내 인공지능(AI)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는 등 디지털플랫폼기업(디지코)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KT는 차세대 AI 반도체 설계와 검증, 대용량 언어모델 협업 등 AI 반도체 사업의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할 계획이다. KT는 최근 국내 AI 반도체 설계(팹리스) 스타트업인 '리벨리온'에 300억원 규모의 전략 투자를 단행하고 협업하기로 했다. 지난해에는 AI인프라 솔루션 전문 기업인 모레(MOREH)에 전략 투자하기도 했다. KT는 이들 기업과 협력으로 AI 반도체 분야에 본격 진입해 미래 사업 기회를 확보한다는 방침이다. 외산 GPU 의존도를 극복함과 동시에 중장기 AI 역량도 확보한다.

KT는 △KT그룹의 AI 인프라 및 응용서비스 △모레의 AI 반도체 구동 소프트웨어 △리벨리온의 AI 반도체 역량을 융합해 GPU 수천개 규모에 달하는 초대규모 'GPU팜'을 연내 구축 완료한다. 2023년에는 해당 GPU팜에 하이퍼스케일 AI컴퓨팅 전용으로 자체 개발한 AI 반도체를 접목할 계획이다. 국내 최초로 순수 국내 기술을 활용해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제공하는 'AI 풀스택' 사업자로 거듭난다는 방침이다.

KT 주도 하에 사업협력으로 개발될 AI 반도체는 AI알고리즘에 최적화된 NPU(Neural Processing Unit)로 복잡한 알고리즘에서도 뛰어난 성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또 GPU 대비 3배 넘는 에너지 효율과 저렴한 도입비용이 장점이다. KT는 데이터센터, 자율주행 등 다수 영역에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NPU 시장을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최근에는 KT스튜디오지니가 제작하고 ENA 채널을 통해 방송되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글로벌 시장에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콘텐츠 사업 본격화를 위해 구축한 KT 미디어 밸류체인이 성과를 내고 있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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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는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미디어 밸류체인을 완성했다.

KT는 지난해 KT스튜디오지니 출범을 알리며 콘텐츠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이후 밀리의 서재를 인수해 스토리위즈와 함께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의 초석이 되는 원천IP 확보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국내 디지털방송 솔루션 1위 기업 알티미디어를 인수해 미디어 핵심 기술 역량을 갖췄다. 또한 HCN과 미디어지니 인수했다.

스카이TV는 미디어지니와 함께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본격 가동에 발맞춰 양사의 핵심 채널을 'ENA(Entertainment+DNA)' 패밀리 채널로 재론칭했다. 스카이TV가 KT그룹 콘텐츠 유통의 핵심 창구로서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로 채널 경쟁력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KT는 앞으로도 KT스튜지니오지니를 통해 메가히트작을 만들겠다는 목표다. 콘텐츠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연내 예정인 밀리의 서재의 기업공개(IPO)를 포함해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각 그룹사의 동반 성장과 가입자 및 매출 증대 효과 등이 기대된다.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전망이다. KT는 2021년 24조9000억원 규모의 전체 매출 중 3조6000억원 수준을 차지하고 있는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30% 성장시키고, 국내 1위 종합 미디어 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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