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코리아 우리가 이끈다]대현에스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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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소 누설 감지 센서 변색 과정

산업용 특수 테이프 전문 기업 대현에스티가 수소 환경·안전 신사업을 통해 지속 성장을 이어나간다. 급성장하는 수소 시장을 정조준한 신규 솔루션으로 미래 먹거리를 창출한다.

대현에스티는 반도체·디스플레이·배터리 등 산업용 특수테이프 시장에서 명실공히 국내 최고 기업이다. 고기능성 스마트폰 보호 필름뿐 아니라 배터리 절연·마감 테이프에 이어 최근 반도체 칩용 방열 테이프도 개발, 고객 공급 실적을 확보했다.

20년 넘게 한 우물을 판 결과로 업계 최고 기술력을 확보한 대현에스티가 신사업에 도전한다. 바로 수소 누설 감지 센서 시장이다. 대현에스티는 지난해 아주대(서형탁 교수팀)로부터 '수소 누설 감지용 센서 기술'을 이전 받았다. 테이프 형태 소재가 수소 가스와 접촉 시 변색을 감지, 누설 여부를 파악한다. 내구성이 뛰어나고 다양한 면적의 센서를 구현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수소는 공기 중에 4%만 누출돼도 폭발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신속한 누설 감지는 수소 산업 활성화 선결 조건이다.

대현에스티 산·학 협력 성과는 빠른 기술 상용화로 이어졌다. 특히 대현에스티 테이프 점착 코팅 기술과 양산 능력이 시너지를 극대화했다. 대현에스티는 이미 수소 연료전지용 핵심 필름 소재 기술을 확보, 양산을 진행한다. 수소 누설 센서까지 제품화해 수소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다.

대현에스티는 국내뿐 아니라 세계 수소 시장도 공략한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2'에서 수소 누설 감지 센서를 공개했다. 대현에스티가 글로벌 무대에서 해당 솔루션을 선보인 첫 사례다. 글로벌 수소 자동차·트레일러·충전소 관련 기업이 대현에스티 기술에 관심을 보였다. 4월에는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프랑스 수소산업전 2022'에 참가, 유럽 시장 진출의 기틀을 마련했다.

대현에스티는 테이프 방식 수소 누설 감지 센서에 더해 초소형정밀기계기술(MEMS) 기반 센서도 개발하고 있다. 테이프 변색 감지 방식보다 높은 효율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다. 수소 누설 시 색상 변화를 인식하고 자동으로 경고 신호를 주는 색차검지센서, 0.01% 수소 누설 농도까지 감지할 수 있는 광범위 센서도 개발, 다양한 수요처에서 수소 누설 감지 센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수소 안전 표준을 정립하기 위한 현장 실증 평가도 진행하고 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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