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디프랜드는 안마의자 대중화와 시장 성장을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는 업계 선두기업이다. 지난해에는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며 수출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세계일류상품 및 생산기업'에 안마의자 기업 최초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4월에는 누적 고객 100만명을 돌파했다. 2007년 설립 당시 2000명이었던 고객수는 현재 약 500배로 늘었다. 매출액 역시 27억원에서 2021년 기준 5913억원으로 200배 이상 증가했다.
바디프랜드 성장 배경에는 '기술력'이 자리한다. 기술 개발 핵심인 메디컬R&D센터는 헬스케어 기술을 연구개발하고 마사지 건강 증진 효과를 검증한다. 센터에는 정형외과, 한방재활의학과, 신경과 등 각 분야 전문의들이 직접 마사지 모듈 구조를 연구하고, 전문 지식을 접목해 마사지 프로그램 로직을 개발한다. 대표 사례는 '핑거 무빙'이다. 바디프랜드 오리지널 기술인 핑거무빙은 성인 평균 엄지손가락 너비 10분의 1보다 작은 1.25㎜씩 움직이며 손맛에 가까운 마사지를 제공한다. 자연 소리와 함께 가이드를 통해 명상에 빠지도록 돕는 '명상 마사지'와 입체감 있는 XD사운드와 스페셜 안마로 휴양지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는 '심상 마사지' 등 다양한 마사지 프로그램도 개발했다.
업계는 국내 안마의자 시장 규모가 지난해 기준 1조원을 돌파한 것으로 추산한다. 2015년 3500억원에서 5년 새 약 3배 규모로 성장한 수치다. 코로나19 이후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 중장년층에 국한됐던 안마의자 고객층은 MZ세대(1980년대 중반~2000년대 초 출생)까지 확대되며 향후에도 지속적인 성장세가 기대된다.
바디프랜드는 '미래형 헬스케어' 비전을 제시하며 '건강수명 10년 연장'이라는 사명 달성에 힘쓰고 있다. 올해 초 미국에서 열린 CES 2022에서 혈압과 심전도 측정이 가능한 기기, 체성분 분석과 고농도 산소 공급 기능을 적용한 첨단 안마의자 등 헬스케어 분야 미래상을 선보였다.
최근에는 로봇형 안마의자 '팬텀 로보'가 매출을 견인하고 있다. 팬텀 로보는 좌, 우 두 다리 안마부가 개별적, 독립적으로 움직이는 로봇형 안마의자다. 두 다리가 개별적으로 움직여 기존 안마의자와 달리 여러 근육을 자극할 수 있고, 코어근육까지 스트레칭 되도록 구현했다.
바디프랜드는 팬텀 로보를 시작으로 재활 치료 영역으로 확장을 꾀하겠다는 계획이다. 개별 구동이 가능하다는 제품 특성을 살려 보다 섬세한 마사지와 나아가 재활치료를 위한 의료기기 제품으로 진화시킨다는 구상이다.
정다은기자 danda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