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P시스템은 국내 반도체, 디스플레이 제조 장비 대표 업체 가운데 하나다. 메모리 반도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공정 핵심장비 공급을 맡으며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 글로벌 기업 주요 협력 업체로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장비 개발에 선제 투자한 덕분이다.
AP시스템은 2017년 APS홀딩스에서 디스플레이, 반도체 장비 사업 부문 인적 분할후 출범했다. 특히 OLED 디스플레이 분야에서 고순도 폴리실리콘(LTPS) 결정화 공정, 봉지 공정, 레이저 커팅 공정 등 장비를 삼성디스플레이를 비롯해 글로벌 다수의 디스플레이 패널 제조사에 납품하고 있다. 이들 장비는 폴더블 디스플레이, 마이크로 디스플레이 등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 적용할 수 있어 기대감을 키운다.
스마트폰, LED 등 화질이 뛰어나고 고부가 디스플레이 쓰이는 비중이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시장에서 디스플레이 신규 수요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AP시스템은 디스플레이 장비 매출에 힘입어 지난해 5287억원 매출을 기록했다. 수출이 절반 이상 차지한다. 중국 디스플레이 업체를 포함한 해외 디스플레이 투자도 증가하면서 장비 수출 증가가 예상된다.
AP시스템은 반도체 장비 사업 비중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 반도체 장비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삼고 메모리 반도체 이어 시스템 반도체 장비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시스템 반도체는 다품종 소량 생산 체제 중심으로 이에 맞춰 장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AP시스템 반도체 장비 수주총액은 827억원에 이른다. 국내 반도체 고객사와 2000년 개발한 급속열처리장비(RTP)는 낸드 플래시용으로 납품하며 메모리 반도체 장비 사업으로 영역을 넓혔다. 2019년 D램 메모리 장비 시장 진입을 계기로 2017년 4% 불과했던 매출 비중은 작년 10% 이상 차지했다. AP시스템은 시스템 반도체 시장에도 RTP 장비 공급을 확대한다.
AP시스템은 반도체, 디스플레이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디스플레이는 대형 OLED, 초박막 강화유리(UTG) 등 고부가 디스플레이와 디스플레이 응용처 확대에 발맞춰 디스플레이 시장 판로를 개척한다. AP시스템은 삼성전자, SK하이닉스, 삼성디스플레이 등 주요 고객사 수요에 대응해 장비 개발, 신규 공급 등 협력 범위를 확대한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