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13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보로부두르 플라타란 호텔 회의장에서 열린 G20 문화장관회의에 참석했다.
박 장관은 K-컬처에 대한 세계적 인기와 관심은 한류 문화예술인의 독창성, 도전 정신, 디지털 기량은 물론 그들이 내세우는 메시지가 희망, 인권, 평화, 환경보호, 미래를 담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또 “대한민국 정부가 추구하는 문화 매력 국가 목표 중 하나가 회의 주제인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문화'”라며 “한국 정부는 '자유의 보편적 가치'를 바탕으로 문화에 대한 공정한 접근을 중시한다”고 말했다.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와 젊은 예술인을 지원하는 다양한 정책을 소개했다.
박 장관은 '2030 엑스포' 부산 유치에 대해 지지를 요청했다. 그는 “2030 엑스포는 '더 나은 인류의 미래와 문화'를 위한 비전과 열망을 제시하는 무대가 될 것”이라며 “부산은 APEC 정상회의 등 풍부한 국제행사를 유치한 경험이 있는 최적지”라고 강조했다.
보로부두르 G20 문화장관회의는 '지속가능한 삶을 위한 문화'를 주제로 코로나19 기후 변화 등 세계적 위기에 대응, 문화의 사회경제적 역할과 영향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문화유산을 보호하며 회원국 간 문화교류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18개 보로부두르 실천과제를 선정했다.
단,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는 내용을 포함하는 문제에 대한 회원국 간 의견 차이로 공동선언문 대신 의장 요약문을 채택했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등은 침공 규탄 문구를 넣자고 했고 러시아 등이 반대했다.
회의에는 미국, 일본, 영국 등 G20 회원국과 4개 초청국 문화부 대표가 참석했다. 박 장관은 회의에 참석한 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 국가의 문화부 대표에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한국 유치에 대한 지지도 요청했다.
한편 박 장관은 지난 12일(현지시간) 나디엠 마카림 인도네시아 교육문화기술연구부 장관과 양자 회담을 열고 유네스코 문화유산 등재, 문화콘텐츠 분야 공적원조(ODA), 인력·관광 교류 등 양국 전방위 문화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11일에는 한국콘텐츠진흥원 인도네시아비즈니스센터에서 K-컬처 간담회를 열고 인도네시아 한류 지속 확산을 위한 현장 목소리를 청취했다.
박종진기자 trut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