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 13.8조원, 수출 2조원 돌파
기업·종사자 수도 가파른 상승
코로나19 영향 비대면 수요 증가
미·중 무역분쟁 반사이익 효과도

2021년 정보보호 산업 매출이 13조8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3.4% 증가했다. 수출은 2조원를 돌파, 전년보다 8.5% 늘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산업협회(KISIA)는 13일 이같은 내용의 '2022년 국내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정보보호산업 실태조사 결과는 정보보호 기업의 매출, 수출, 인력 등 산업 동향을 조사하는 국가승인통계로, 정보보호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방향과 과제를 제시하는 기초자료로 활용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네트워크 보안, 콘텐츠·데이터 보안, CCTV 부품, 생체인식 보안 시스템 등 비대면 보안인프라 분야에 대한 수요 증가에 따른 결과다.
정보보안 부문 매출은 약 4조5000억원으로 전년대비 16.0% 성장했다.
기업의 재택근무를 위한 클라우드 환경 전환 수요 증가로 네트워크 보안솔루션 매출이 9432억원(20.7%), 콘텐츠·데이터보안 솔루션 매출이 6122억원(13.5%)을 기록했다.
스마트 공장 등 제조업 분야에 대한 국내외 랜섬웨어 및 악성코드 공격 사례 증가로 OT 보안 및 ICS 보안 수요가 지속, 엔드포인트보안 솔루션 매출이 6146억원으로 집계됐다.
물리보안 부문 매출은 약 9조3000억원이다. 근무환경 변화로 비대면 출입통제 시장이 급성장했고, 새로운 무인 사업 등장으로 시장이 확대됐다.
보안용 카메라 시장(1조6566억원, 17.3%↑)과 생체인식 보안시스템 시장(4789억원, 46.9%↑)이 급성장했다. 출동보안 서비스 시장은 2조2970억원으로 전년보다 19.6% 성장했다.
정보보안 수출은 1500억원, 물리보안 수출은 1조9241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대비 각각 4.8%, 8.8% 증가한 수치다.
정보보안 부문에서는 중국(18.4%P↑) 수출과 중남미, 아프리카 등 기타 지역(12.4%P↑) 수출 비중이 증가했다. 물리보안 부문에서는 미·중 무역 분쟁의 반사 이익으로 미국(4.2%P↑)및 유럽(1.8%P↑) 수출이 증가했다.
2021년 정보보호 기업은 1517개로 전년 1283개보다 약 18.2% 증가했다. 정보보안 기업은 669개(26.0%↑), 물리보안 기업은 848개(12.8%↑)로 조사됐다.
정보보호 인력은 전년대비 16.2% 늘었다. 일반 기업의 보안 수요 증가로 정보보호 기업의 인력 수요가 대폭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정삼 과기정통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코로나19 팬데믹과 글로벌 경기 침체, 미·중 무역 분쟁 등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도 국내 기업의 노력과 유관기관의 협력으로 정보보호 산업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정보보호 산업이 국민의 안전을 강화하고, 디지털 융합과 혁신에 따른 대한민국 디지털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정책과 제도적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최호기자 snoop@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