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 제공 가이드라인 변경 철회
가격 1100원→2000원 인상 진행
bhc그룹 "커뮤니케이션 실수"
아웃백하우스가 시그니처 메뉴인 '부쉬맨 빵' 가격과 포장 제공 가이드라인을 바꾸려다 이를 철회했다. 다만 가격 인상은 그대로 진행한다. bhc그룹에 작년 11월 인수된 아웃백은 올 초부터 '주인이 바뀌고 품질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bhc측은 악의적인 루머라며 법적 대응까지 나섰지만 쉽게 진화되지 않는 모습이다. 이번 내부 가이드라인 번복 역시 기존 아웃백 경영진과 bhc그룹 간 소통이 원활하지 않아 발생한 것으로 관측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아웃백하우스가 시그니처 메뉴인 '부시맨 빵' 가격과 포장제공 가이드라인을 5일부터 변경하려다 시행 직전 이를 철회했다.
변경 가이드라인 주요 내용은 매장 식사 고객에게 그동안 수량 제한 없이 제공했지만 앞으로 일인당 1개만 제공하고 추가 요청시 인상된 가격인 개당 2000원에 판매하는 것이 골자다. 앞서 아웃백은 지난달 '부시맨 브래드 포장제공 가이드라인'이라는 문서를 내부 직원들에게 공지했다. 가이드라인 서두에 회사 측은 “부시맨 브래드 원재료(밀가루) 및 부재료 가격 인상으로 포장제공 및 판매 가이드라인을 변경한다”고 했다.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기존 부시맨 빵 가격을 개당 1100원에서 이달 5일부터 2000원으로 900원 인상한다. 또한 테이블 포장 요청시 수량 제한이 없었지만 방문 고객 수에 따라 이를 제공하고 추가 요청 시에는 개당 2000원을 받는다. 부시맨 빵과 함께 제공하는 소스도 허니망고버터만 기본 제공하며 초코 디핑소스나 블루치즈 드레싱 등 추가 소스는 추가요금 500원을 받도록 했다. 포장 주문 고객에게 부시맨 빵 추가 요청시 별도 금액 없이 제공했던 것도 메인 메뉴 수량에 따라 제공하는 것으로 바꾼다. 이외 요청이 있을 경우 2000원의 추가 금액을 내야 한다.
부시맨 빵 무제한 제공은 아웃백을 대표하는 마케팅 정책이다. 패밀리 레스토랑이 전성기를 누렸던 당시 아웃백 브랜드 인지도를 높인 일등 공신으로 꼽혔다. 이번 가격 정책 변경이 외부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었고 bhc그룹은 시행 직전 가격 인상만을 적용, 기존 제도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bhc그룹 관계자는 “가격 인상은 그대로 적용하기로 했으며 별도로 빵만 구매하는 고객들에게 초점을 맞춰 가이드라인을 변경해 다시 직원들에게 공지했다”면서 “앞서 공지된 가이드라인은 홍보팀이 커뮤니케이션을 실수한 것으로 그룹에서 이를 인지한 후 모두 파기했다”고 말했다.
박효주기자 phj20@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