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들이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 노트북을 해킹, 시험지와 답안지를 빼돌린 광주 대동고에 대한 광주시교육청 차원의 감사가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11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초부터 시작된 대동고에 대한 '사안 감사'가 추석 연휴가 지난 이후에도 계속된다. 사안 감사는 학교 운영 등에 있어서 특별한 문제점이 발견됐을 때 실시하는 것이다.
시 교육청은 교사들의 시험지와 답안지 관리 등 학사 운영 부분과 교무실 잠금장치 및 교내 경보장치 등 시설관리 부분을 집중적으로 감사하고 있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대동고 문제는 학사운영과 시설관리 등이 복잡하게 얽혀져 있어 감사 기간이 길어지고 있다"며 "언제 감사가 끝날지 확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사 결과를 토대로 교직원들에 대한 징계 등 신병 조치가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감사를 꼼꼼하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시 교육청은 현장 감사가 끝나면 감사보고서를 작성하고 징계가 필요한 교직원에 대해 학교법인에 경징계 또는 중징계를 요구할 계획이다.
대동고 2학년생 2명은 올해 3월부터 7월까지 13~14차례에 걸쳐 교무실에 침입해 교사 노트북을 해킹, 2학년 1학기 중간·기말고사 문답지를 빼낸 혐의를 받고 있다. 학생들은 퇴학이 결정된 상태다.
김명희기자 noprint@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