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복식 활용 스킨·아이템 등
업데이트 통해 색다른 재미 선사
해외업체도 韓 명절 문화 반영
신규 이용자 유입·실적 반등 꾀해
게임업계가 추석을 맞아 대규모 이벤트 공세에 들어갔다. 하반기 시장 상위권 안착을 목표로 장기흥행을 노리는 신작은 물론 서비스가 안정권에 들어간 기존 게임 역시 추석을 기점으로 신규 이용자 유입과 실적 반등을 꾀하고 있다.
게임이 국민 여가문화로 자리 잡은 가운데 주요 게임사는 민족 대명절인 추석의 의미를 살려 다양한 콘텐츠와 행사를 준비했다. 전통 복식을 활용한 캐릭터 스킨부터 명절 놀이 문화를 접목한 인게임 이벤트 등으로 추석 연휴를 풍성하게 채운다는 구성이다.
엔씨소프트는 추석을 기념해 리니지 시리즈와 아이온, 블레이드앤소울 시리즈, 트릭스터M, 프로야구 시리즈 등에서 한가위 이벤트를 진행한다. 게임별로 추석 전용 한복 변신 효과와 송편 아이템, 풍등 소환 꾸러미, 홍시 의상 등을 이용자에게 제공한다. 넷마블 역시 최근 출시한 신작 세븐나이츠 레볼루션을 비롯해 인기 게임 12종에서 추석 맞이 특별 이벤트를 선보였다. 미션 수행을 통해 모은 송편을 조합해 4성 영웅 소환권, 전설 의상 교환권 등 다양한 아이템을 획득할 수 있도록 했다.
카카오게임즈는 서비스하고 있는 대표 게임 캐릭터가 한복을 차려입은 모습을 공개했다. 크로스 멀티플랫폼 게임 오딘의 추석 맞이 업데이트는 꼼꼼하게 디테일을 살린 '한복 외형 아바타' 등이 돋보인다. 달빛조각사, 엘리온, 프렌즈팝콘 등에서도 각 게임의 캐릭터를 모델로 내세운 한복 일러스트를 찾아볼 수 있다.
컴투스 서머너즈워:크로니클은 연휴 기간에 접속만 해도 '3성 빛과 어둠의 선태권' 등을 지급한다. 신규 탈것 '달토끼'와 신규 의상 '보름달빛 의상' 세트도 추가했다. 펄어비스는 검은사막 모바일 추석 이벤트를 13일까지 진행하고, 사냥을 통한 송편 재료 수집 등 콘텐츠를 업데이트했다.
해외업체도 한국의 명절 문화를 반영한 추석 콘텐츠를 마련, 국내 이용자가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인기 게임 리그오브레전드(LoL)를 서비스하는 라이엇게임즈는 연휴에 특정 스킨을 할인 판매하고, 게임 내 재화와 스킨을 얻을 수 있는 '보름달 캡슐' 등을 한정 출시했다.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PS)용 소프트웨어(SW) 타이틀을 최대 50% 할인 가격에 구입 가능한 '추석 세일'을 주요 온·오프라인 판매점에서 20일까지 진행한다. 가상현실 게임기 'PS VR'는 세일 기간 정가에서 10만원 할인된 34만8000원에 판매한다.
게임 업계 관계자는 “추석 연휴 기간 고향을 다녀오는 길이나 여가시간에 즐겁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콘텐츠를 준비했다”며 “오랜 시간 게임을 즐겨온 기존 이용자와 신규 유저가 모두 만족하고 풍요로운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만전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