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민간 LNG 직수입자 조정명령 추진…겨울철 수급 위기 대응 총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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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겨울철 천연가스 수급 위기에 대비해 민간 직수입자에 대한 조정명령 등을 추진한다. 천연가스 해외 지분투자 물량 도입, 액화천연가스(LNG)를 액화석유가스(LPG)로 대체하는 등 방안도 시행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7일 서울 중구 한국가스공사 스마트워크센터에서 겨울철 대비 천연가스 수급 안정화를 위해 '천연가스 수급현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 같이 밝혔다. 이 날 회의에는 가스공사와 LNG직수입사, 도시가스협회, 민간LNG산업협회 등 유관기관이 함께 참여해 천연가스 수급 현황, 겨울철 대비 계획을 집중 점검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러시아의 유럽향 가스공급 축소, 미국 LNG 생산지 공급 차질 등 국제 가스시장 공급 불안으로 국제 천연가스 가격이 유례없이 폭등하고 있다고 전했다. 난방용 가스 사용이 많아지는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유럽과 아시아 물량확보 경쟁 심화로 천연가스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와 가스공사는 국제 수급 불안과 가격 급등에 따른 요금 부담 우려로 독일·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처럼 우리나라도 천연가스 사용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특히 정부는 민간 LNG 직수입사에 대한 조정명령을 검토하는 등 국내 천연가스 수급안정화 조치를 위해 총력전을 벌일 계획이다.

유법민 산업부 자원산업정책국장은 “정부는 현재 국제 천연가스 시장을 비상상황으로 엄중하게 인식하고 매주 국제 천연가스 시장 동향, 국내 가스공사와 직수입사 수급관리 현황을 집중 관리할 예정”이라면서 “수급 위기 발생 등 필요시에는 민간 직수입사에게 수출입 규모, 시기 등에 대한 조정명령으로 국내 수급 안정화 조치를 취하겠다”고 말했다.

유 국장은 이어 “또 천연가스 수요를 줄이기 위해 LPG 혼소, 산업용 연료대체 뿐만 아니라 일반 국민도 에너지절약에 동참하도록 가스공사와 도시가스협회 등에 겨울철 도시가스 소비절감 프로그램을 시행하도록 협조를 요청하겠다”면서 “필요시 타발전원을 적극 활용하는 방안도 관계당국과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가스공사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 등 국제가스 시장 수급 불안을 감안해 올 겨울 수급에 차질이 발생하지 않도록 예년보다 가스 수요를 높게 전망하면서 동시에 현물구매, 해외 지분투자 물량 도입 등을 통해 필요물량을 조기에 확보하겠다고 밝혔다. 또 도시가스 원료로 가격이 급등한 LNG 대신 LPG를 일부 공급해 LNG 소비량을 감소시킬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간 LNG 직수입사는 겨울철 필요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해 재고관리를 강화할 계획이다. 비상시에는 가스공사와 물량교환 등을 통해 국가 수급안정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변상근기자 sgbyu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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