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리게이터 '뷰티셀렉션', 130억 누적투자...자체 브랜드 운영 '강점'

'뷰티셀렉션'이 최근 브릿지 투자 20억원을 추가해 누적 130억원의 투자금을 확보했다. 시리즈A 투자로 110억원을 유치한 지 한달여만에 추가 투자를 이뤄냈다. e커머스 산업의 성장 한계와 국내 브랜드 애그리게이터 성장 모델에 대한 냉소적인 분위기 속에서 이룬 값진 성과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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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20년 2월 설립된 뷰티셀렉션은 외부 프리미엄 브랜드를 인수해 성장시키는 브랜드 애그리게이터(Aggregator)로 활동하고 있다. 자체적으로 8개 브랜드를 론칭해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자체 브랜드의 성공 DNA를 인수한 브랜드에게 그대로 이식해 성공율을 높이고 있다는 점이 이번 투자에서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재 매출의 70%가 자체 브랜드사 운영으로 나오고 있다. 탄탄한 현금 흐름 구조 속에서 애그리게이터 비즈니스 모델을 운영, 사업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있다.

뷰티셀렉션측은 “투자금은 온전히 기업 인수와 운영 비용으로 활용한다”면서 “인수한 기업에서 매출이 기대보다 나오지 않더라도 전체 사업에 크게 영향을 주지않도록 한 것”이라고 말했다.

마케팅 의존율이 현격히 낮다는 점도 눈에 띈다. 뷰티셀렉션은 자체 인플루언서 커머스 채널을 통해 소비자와의 양방향 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지난해 기준 300억원의 매출 가운데 4.2%가 마케팅 비용으로 소모됐을 정도로, 연매출 가운데 마케팅 비용이 차지하는 비중은 5% 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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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셀력션이 보유한 브랜드

멀티 채널을 운영하고 있는 것도 강점이다. 주력인 인플루언서 커머스 채널 뿐 아니라 쿠팡, 네이버 스토어과 같은 대형 채널에 입점해 운영하고 있다. 미국 아마존에도 자체 브랜드를 론칭해 운영하고 있다. 아마존의 경우 해외 시장 타깃 전문 인력으로 꾸려진 팀이 전담하고 있다.

뷰티셀렉션은 중저가 생활, 잡화 브랜드는 인수하지 않는다. 자사의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는 뷰피, 패션 분야를 중심으로만 프리미엄 브랜드를 인수하는 전략을 고수하고 있다.

이번 투자라운드에 참여한 KB증권측은 “기존 e커머스 시장의 한계로 지적돼오던 일방향 마케팅과 과도한 광고집행비용 문제, 제품의 질적 부족 문제 등을 뷰티셀렉션이 타파하고 있다”며 “자체 브랜드를 통한 성장과 더불어 브랜드 애그리게이터로서 성공적으로 기업 인수와 성장을 완수한 경험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지속적인 유기적·비유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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