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옛 미전실 직원 복귀 타진...컨트롤타워 재건하나

삼성전자가 옛 미래전략실(미전실) 소속 직원의 복귀를 타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복권 이후 컨트롤타워 재건 목소리가 높은 가운데 핵심 인력에 대한 복귀 추진 배경에 관심이 집중되고 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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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사옥(자료: 전자신문 DB)

삼성전자는 수원, 화성, 용인, 기흥 등 사업장에 근무하는 옛 미전실 소속 일부 직원에게 복귀 의사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구체적인 복귀 부서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과거 미전실에서 맡은 업무를 이어 갈 수 있는 곳으로 전해졌다. 컨트롤타워 재정립 역할을 맡는 신규 부서 또는 기존 사업지원 태스크포스(TF)가 우선 꼽힌다.

복귀 제안 대상자는 옛 미전실에서 인사, 재무, 사업지원, 대관, 전략기획 등을 담당하던 차·부장급 직원이다.

회사 차원의 일반적인 근무지 변경 제안으로 볼 수도 있지만 대상이 옛 미전실 소속 직원이라는 점에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통상적인 인력 재배치보다는 컨트롤타워 정비를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

삼성그룹의 시급한 현안 가운데 하나는 컨트롤타워 부재 문제다.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던 미전실은 이른바 '국정농단' 사태로 2017년 3월에 해체됐다. 이후 이 역할은 사업지원(삼성전자), 금융경쟁력제고(삼성생명), 설계·조달·시공 경쟁력 강화(삼성물산) 태스크포스(TF)로 나뉘었다. 60개 계열사를 보유한 글로벌 기업에 발 빠른 경영 지원을 뒷받침할 컨트롤타워가 없다는 지적이 꾸준히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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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 부회장이 지난 8·15 특사로 복권됨에 따라 컨트롤타워 재구축도 속도를 낼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옛 미전실 소속 직원을 복귀시키려는 움직임이 일면서 정비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복귀한 인력의 삼성전자 서초사옥 근무설까지 나오면서 새로운 컨트롤타워를 이곳으로 집중시킬 가능성이 제기된다. 3개 TF를 서초사옥으로 통합, 새로운 컨트롤 타워를 재건하는 동시에 이 부회장의 리더십 강화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실제 이 부회장 복권 후 회장 승진과 등기이사 선임 등 리더십 회복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삼성 컨트롤 타워 변천사>

삼성, 옛 미전실 직원 복귀 타진...컨트롤타워 재건하나

정용철기자 jungyc@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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