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A씨(46세)는 이번 추석에 어머니께 차례 음식을 직접 만들지 말고 사서 준비하자고 말씀 드렸다. 많이 올라간 물가도 부담이지만 연세 드신 어머니가 직접 음식을 장만하시는 것이 죄송스러웠기 때문이다.
#2. B씨(52세)는 명절 때마다 친지들을 직접 만나 선물을 주고 받았는데 이번 추석에는 기프티콘으로 상품권을 선물할까 생각 중이다.
추석을 앞두고 명절을 준비하는 모습이 크게 달라졌다. 반찬 전문점 이용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고 비대면 선물 비중도 높아졌다.
31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분석에 따르면 명절 전날 기준 반찬 전문점 이용건수가 매년 증가하고 있다.

전년 동일 명절 대비 이용건수를 보면 2020년 설 12.5%, 추석 15.9%, 2022년 설 21.9% 증가율을 나타냈다. 코로나19로 강화된 거리두기가 시행된 2021년 설(4.5%)과 추석(2.2%)에는 잠시 주춤했지만 매년 10% 이상 명절을 앞두고 반찬 전문점 이용건수가 큰 폭으로 늘고 있다.
반찬 전문점을 이용하는 연령대 비율도 변화하고 있다.
명절 전날 반찬 전문점 이용건수 기준으로 전체 이용 고객 중 연령대 비율은 2019년 설의 경우 20대 23.3%, 30대 23.7%, 40대 24.5%, 50대 19.0%, 60대 이상 9.5%를 기록했다. 올해 설에는 각각 10.9%, 20.8%, 26.6%, 26.0%, 15.7%로 전체 이용객 중 50대 이상 비율이 13.2%포인트 증가한 41.7%를 기록했다. 마트나 시장에서 재료를 구입해 직접 차례 음식 등을 만드는 연령대였으나 최근 인식이 많이 변한 것으로 풀이된다.
2022년 설 전날 기준 반찬 전문점 건당 이용금액을 보면 20대, 30대, 40대는 각각 5만6000원, 7만7000원, 5만8000원을 결제했다. 반면 50대는 4만원, 60대는 3만9000원을 결제해 50대 이상의 반찬 전문점 건당 이용금액이 평균(5만4000원)보다 낮았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20~40대는 이것저것 다양한 명절 음식을 구입해 건당 이용금액이 크지만 50대 이상은 아직까지 집에서 손수 음식을 장만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대신 만들 때 손이 많이 가는 음식 위주로 적은 품목만 구입하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명절에 비대면으로 선물을 주고 받는 흐름도 가팔라졌다.
설 직전 5일간 신한카드 이용건수 기준으로 2019년 설에는 20대 39.1%, 30대 32.4%, 40대 22.0%, 50대 5.7%, 60대 이상 0.8%를 기록했다. 올해 설에는 각각 27.2%, 29.1%, 28.5%, 12.8%, 2.4%를 기록해 50대 이상 이용건수 비중이 8.7%포인트 늘어나 비대면 선물이 전 연령대로 확산한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설과 올해 설의 상품권형 비대면 선물 이용건수 비중을 봤을 때 5000원/1만원권은 13.1%에서 13.7%로, 2만원권은 22.1%에서 16.7%로, 3만원권은 24.5%에서 28.4%로, 4~5만원권은 19.8%에서 23.7%로, 6~10만원권은 20.5%에서 17.5%로 변화했다.
3~5만원권 비중이 늘어나고 6~10만원권 비중이 줄어들었는데 과하지 않은 선에서 합리적인 금액대의 선물을 선호하는 현상이 반영된 것으로 연구소는 추정했다.
연령대별 구매건수 1순위 금액대도 이 추정을 뒷받침한다.
2019년 설과 올해 설을 비교했을 때 20대는 2만원권(19년 39.0%, 22년 35.7%), 30대는 3만원권(각각 27.2%, 30.8%), 60대는 10만원권(각각 36.0%, 31.4%)으로 동일했다. 반면 40대는 10만원권(27.0%)에서 3만원권(30.5%)으로, 50대도 10만원권(37.6%)에서 3만원권(28.4%)로 바뀐 것으로 나타났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