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배터리 핵심재료 꼽혀
2025년 연간 300톤 양산 목표
美 인플레법 시행에 신속 추진
현지 기업과 400톤 납품 계약
코본이 미국에 전기차 배터리용 단일벽 탄소나노튜브(SWCNT) 공장을 짓는다. SWCNT는 전기차 배터리용 실리콘 음극재의 핵심 재료다. 국내 음극재 기업이 미국에 공장을 건설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본은 미국 애리조나에 2023년 실리콘 음극재용 SWCNT 생산 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신공장은 연간 300톤 이상의 SWCNT 제품을 생산한다. 2024년 하반기 완공, 2025년 양산이 목표다. 미국 현지에서 생산한 SWCNT는 미국 신소재 기업 M사에 공급될 예정이다. 코본은 최근 M사와 앞으로 3년 동안 400톤 규모의 SWCNT를 전기차 배터리 용도로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코본은 지난 2001년 국내 유일의 SWCNT 전문업체로 설립됐다. 2009년 강원도 강릉 과학산업단지에 SWCNT 생산 공장을 구축하고 연간 1.5톤 규모의 생산능력을 확보했다. 2019년에는 국내외 배터리 제조사와 기술 협력을 시작, 양산 단계까지 진입했다. 코본은 1.5톤 규모의 강릉 공장 생산량을 2023년에 15톤 규모로 확대한다. 미국 공장에서 생산한 SWCNT는 최종적으로 북미 전기차 배터리 업체에 공급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lRA) 시행으로 미국 현지 공장 건설이 빠르게 추진된 것으로 전해졌다.
코본은 내년을 기점으로 SWCNT 기반 실리콘 음극재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지웅기자 jw0316@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