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디지털재단, 'AI 서울 포럼 2022' 개최

“산업계와 소상공인, 개인이 '인공지능(AI) 공유 모델' 플랫폼에 참여한다면, 사용자 정보를 최소한으로 사용해 프라이버시를 보호할 수 있습니다. 동시에 기업이 보유한 사용자 정보를 사업자간 상호 공유하거나 통합하지 않고, 안전하고 공평하게 협력하는 모델을 꾸릴 수 있습니다.”
29일 오후 2시 서울특별시 강남구 영동대로 513 코엑스 2층 상사전시장 A01 스타트업 브랜치에서 열린 'AI 서울 포럼 2022'에서 이경전 경희대학교 교수(경영학·빅데이터응용학과)는 기조 발표를 통해 “현재 AI 공유 모델이 가장 활발한 분야는 의료 분야”라며 “지난해 10월 네이처 메디슨(Nature Medicine)에서는 EXAM 공유 실험 내용이 발표됐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당시 자료에 따르면 각자가 개발한 20개 AI 모델보다 EXAM 공유 실험으로 진행했을 때 AI가 더 잘 작동하면서 동시에 더 일반화가 가능한 글로벌 모델 개발을 돕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데이터가 특히 적은 소규모 병원이 더 큰 이익을 얻었고, 가장 큰 병원도 이익을 봤다”고 소개했다. 디지털과 AI에 의해 발생할 수 있는 양극화가 관련 공유 모델을 통해 해소될 수 있다는 것이 이 교수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산업계에서 쓰이는 AI 공유모델을 공개했다. 그는 “하렉스인포텍과 사용자 중심 공유플랫폼을 만들었다”면서 “연구를 통해 사용자와 사업자 이익을 극대화하는 사용자중심 AI 공유플랫폼을 활성화해 새로운 공유 경제 질서 모델을 꾸릴 것”이라고 했다.
그는 “거대플랫폼이 아닌 프랜차이즈, 전통시장 등의 소상공인도 AI 공유플랫폼의 사용자중심 AI(UCAI) 기반 추천 서비스를 통해 새로운 고객의 유입과 재구매, 업셀링, 크로스셀링 등 판매 촉진 효과를 누리며 성장할 수 있다”며 “UCAI 기술을 사용하는 공유플랫폼을 통하면 거대 플랫폼의 네트워크 효과와 데이터 효과에 맞서 중소사업자들이 경쟁할 수 있는 효과를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사용자 중심 초개인화 추천 시스템을 활용한 B2B 서비스도 소개했다. 이 교수는 “일례로 사용자 A 구매 내역을 바탕으로 'B사의 후라이드 치킨'이 추천 값으로 도출됐다면, B사는 사용자 A를 타깃으로 후라이드 치킨을 마케팅할 수 있다”며 “기존 타깃 마케팅은 주로 인구통계학적 정보를 기반으로 그룹화된 타깃 마케팅을 진행했다면 이 시스템은 초개인화된 타깃 마케팅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실제 이 시스템이 추천해 나온 메뉴가 국내 대표 프렌차이즈에서 몇달 후 출시된 적도 있다”며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상품명이 도출될 경우 신상품 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이 교수를 좌장으로 참가자 패널토론도 열렸다. 김성륜 연세대 교수는 “AI공유 모델은 합리적이면서도,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라며 “특히 제조 분야에서 공유 모델 적용이 가능할 것이며, 여러 공장에서 올라오는 데이터를 합리적으로 다룰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이어 “국내 산업체의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도도 높은 만큼, 한국이 선진화한 모델을 선제적으로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정혜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는 “특히 자율주행 분야에서 AI 공유 모델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며 “다만 헬스케어 분야에서는 데이터 주체가 개인과 병원, 의사 등 여러 가지 자료가 섞인 탓에 관련 공유 모델 구축이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생각보다 한국 산업계 역시 관련 기술에 대한 이해가 미국 못지않다”며 “특히 기술력에 관해서는 세계적인 수준으로, 표준을 이끄는 데 힘쓴다면, AI 분야에서 선도적 위치를 선점할 수 있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경전 교수는 “AI 공유 진흥을 위한 진흥책과 활성화 대책 수립이 필요하다”며 “AI 공유 모델 자체가 데이터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AI를 만드는 방법일 수 있다”고 했다.
현장에서는 △김성륜 연세대 교수의 무선 AI 공장을 위한 연합·분할 학습 기법 실증 △이정혜 울산과학기술원 교수의 스마트 도시와 연합학습 △김형주 중앙대학교 교수의 칸트(KANT)를 통해 본 인공지능과 윤리 발표·강연 등이 이어졌다.
강요식 서울디지털재단 이사장은 “AI 분야 최고 전문가와 서울의 AI 서비스 방향과 디지털 동향을 다룰 수 있어 뜻깊었다”며 “포럼을 계기로, 디지털 전환 핵심 기술인 AI를 통한 공공서비스 개발에 앞장서 스마트 서울 구축에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임중권기자 lim9181@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