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한 대의 휴대전화에서 두 개의 번호로 통화, 문자, 데이터 등을 이용할 수 있는 '듀얼번호'서비스를 국내 e심 제도 도입에 맞춰 선보인다.
듀얼번호는 유심과 e심을 동시에 이용하는 '듀얼심' 고객을 위한 요금제다. 합리적인 가격과 편리한 가입 및 해지에 중점을 뒀다. 듀얼번호는 월 8800원에 두 번째 번호용 데이터 1GB를 제공한다. 데이터가 소진되면 최대 400kbps 속도로 무제한 이용 가능하다. 듀얼번호는 유심, e심을 첫 번째 번호로 이용하는 고객 모두 가입 가능하다.
듀얼번호 서비스에 가입하면 첫 번째 번호의 음성과 문자도 두 번째 번호로 공유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메인 번호로 음성·문자·데이터가 무제한으로 제공되는 '초이스 요금제'를 이용하면서 두 번째 번호에 '듀얼번호'를 가입하면, 선택약정 25% 할인과 프리미엄 가족 결합 25% 적용 기준 월 5만원대 요금으로 메인 번호의 음성과 문자를 두 번째 번호에서도 무제한으로 이용하는 것이 가능하다. 듀얼번호는 별도 약정이 없다.
스마트폰 한 대에서 유심과 e심을 같이 이용할 경우 목적에 맞게 두 개의 전화번호를 나눠 사용할 수 있어 일상과 업무 분리, 개인정보 노출 등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다. 직장인이나, 자신만의 취향을 담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운영하는 고객, MZ세대로부터 호응을 받을 것으로 관측된다.
KT는 9월 한 달간 가입 고객에게 100% 당첨 혜택을 제공하는 이벤으를 선보이고, 듀얼버스를 운영해 인증샷 이벤트도 진행한다.
구강본 KT 커스토머사업본부장(상무)은 “듀얼번호에 대한 고객 수요가 지속 증가되는 가운데, 고객 편의성과 부담을 줄이는데 중점을 뒀다”며 “e심 도입 및 듀얼심 모드가 가능해진 환경에 맞춰 누구나 쉽게 듀얼번호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정예린기자 yesli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