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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 사진=NASA/JPL-Caltech

인류 최초로 지구 밖 행성에서 동력 비행에 성공한 '인제뉴어티'가 최근 화성에서 30번째 비행을 했다. 지난 6월 11일(이하 현지시간) 29번째 비행을 마친 지 두 달 만이다.

미국 항공우주국(이하 나사)은 화성탐사 헬리콥터 인제뉴어티가 지난 20일 30번째 비행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번 비행은 이동 거리 2m, 최대 고도 5m, 이동 시간은 33초로 비교적 짧았다.

나사 제트추진연구소(JPL)는 트위터를 통해 “화성 헬리콥터가 다시 이륙했다”며 “두 달간의 공백을 깨고, 주말 동안 짧은 비행을 통해 태양 전지판의 먼지도 털어 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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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인제뉴어티가 30번째 비행 중 촬영한 화성 지표면 이미지. 사진=NASA/JPL-Caltech

인제뉴어티가 그간 비행하지 못한 이유는 화성의 혹독한 환경 때문이다. 인제뉴어티가 위치한 예제로 분화구는 아직 겨울로, 밤 온도가 영하 86도까지 떨어진다.

충분한 햇빛을 받지 못한 것도 문제가 됐다. 나사는 앞서 “화성의 겨울은 인제뉴어티 태양 전지판에 도달하는 태양 에너지양이 배터리 충전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것보다 낮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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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4월 첫 비행에 성공한 인제뉴어티. 로버의 마스트캠-Z 카메라로 촬영했다. NASA 유튜브 갈무리

두 달간 공백을 깬 비행으로 인제뉴어티는 다시 탐사 모드에 돌입할 전망이다.

화성의 겨울이 점차 지나감에 따라 인제뉴어티의 충전 상태도 좋아지고 있다. 나사는 인제뉴어티 배터리 충전량이 개선됨에 따라 몇 주 안에는 삼각주 지역 정찰에 다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기대 중이다.


무게 1.8kg 소형 헬리콥터 인제뉴어티는 지난해 2월 18일 로버 '퍼서비어런스'에 실려 화성에 도착했다. 인제뉴어티는 애초 30일간 5차례 비행만 할 예정이었으나 현재까지 1년 이상 탐사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전자신문인터넷 양민하 기자 (mh.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