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3일 원·달러 환율이 1345원을 돌파하면서 3거래일 연속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5.7원 오른 달러당 1345.5원에 거래를 마쳤다.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2.0원 오른 1341.8원에 개장한 뒤 장 초반 1340원대 초·중반에서 등락을 거듭하다 전날 기록한 연고점(1340.2원)을 하루 만에 경신했다.
이러한 환율 흐름은 금융위기 때인 2009년 4월 29일(고가 기준 1357.5원) 이후 약 13년 4개월 만의 최고치에 해당한다. 종가 기준으로는 2009년 4월 28일(1356.80원) 이후 가장 높다.
외환 당국이 구두 개입에 나섰지만 소용이 없었다. 외환 당국은 “최근 글로벌 달러 강세에 기인한 원·달러 환율 상승 과정에서 역외 등을 중심으로 투기적 요인이 있었는지 면밀하게 점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외환 당국의 공식 구두 개입은 환율이 1240원으로 오른 6월 13일 이후 2개월여 만이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0.75%포인트(P)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나설 것이라는 예상이 커지면서 '달러 강세'가 지속되고 있다. Fed는 지난 6월과 7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아 기준금리를 2.25~2.5%까지 올렸다.
유로화는 달러 대비 0.99달러대 초반까지 떨어져 유로와 달러의 등가를 의미하는 패리티(1유로=1달러)가 깨졌다. 중국 인민은행이 대출우대금리(LPR)를 3.7%에서 3.65%로 0.05%P 인하하는 등 약세를 유도하면서 투자자들의 달러 선호가 극심해졌다.
한국은행이 오는 25일 금리를 0.25%P만 올리는 '베이비 스텝'을 할 것이라는 게 기정사실로 시장에 퍼지면서 한·미 금리차 역전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며 원화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
김민영기자 mykim@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