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글로벌 '초격차' 한국 TV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금액 기준 시장점유율 31.5%를 기록하며 세계 TV 시장에서 1위를 차지했다. '17년 연속 글로벌 1위' 달성이 무난해 보인다. LG전자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TV 출하량 169만대를 기록하며 세계 올레드 TV 시장에서 1위를 이어 갔다.

TV는 '가전의 얼굴'로 불린다. 가전 대표 제품이면서 다른 여러 제품의 판매에도 영향을 미치는 아이템이다. 우리나라 삼성과 LG는 세계 1, 2위 자리를 꽤 오랫동안 지키고 있다. TV는 이익 기여도가 높지 않고 최근 스마트폰이나 다양한 디지털 서비스에 비해 관심도는 낮아졌지만 대표 제조업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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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게티이미지뱅크>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금액 기준 상반기 시장점유율은 48.9%에 이른다. 세계에서 판매되는 TV 두 대 가운데 한 대는 '한국산'인 셈이다. 수많은 글로벌 경쟁자가 있고, 여러 신기술이 접목되는 추세에서도 우리 기업이 오랫동안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는 것은 칭찬 받아 마땅하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TV시장에서 좋은 성과를 내는 동안 다양한 시도를 더 늘려 가야 할 것이다. 기존 사업을 지키는 수준에 그쳐서는 안 된다. TV에서 성과를 내는 시기를 잘 활용해서 최적의 투자와 사업전략으로 추가 성장엔진을 발굴해야 할 것이다.

TV에서는 초대형과 프리미엄 공략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 최근 TV는 80인치 이상 초대형 제품도 시장에서 관심이 뜨겁다. 여기에 삼성 QLED와 LG 올레드 같은 차별화 포인트를 내세워 해외 경쟁자보다 기술 우위에 서는 전략을 꾸준히 이어 가야 한다. 가격을 무기로 따라오는 해외 사업자를 따돌리기 위한 연구개발(R&D) 투자도 필수다.

TV에 적용된 디스플레이 기술의 확장도 기대한다. 마이크로 LED나 디지털 사이니지, 영화관을 대체할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연관 제품 발굴과 비즈니스 모델 창출에도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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