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기술평가관리원(KEIT)이 한미 반도체 연구개발(R&D) 협력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미국 반도체 산학연구 컨소시엄 SRC와 핵심기술 및 향후 연구방향을 공유했다.
산기평은 SRC와 18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에서 이 같은 내용으로 학술회의를 공동 개최했다고 밝혔다. 미국 미네소타대·퍼듀대·미시간대와 한국 성균관대·포항공대 등 반도체 전문 연구진들이 모여 △소자 △공정 △소재 등 주요 반도체 핵심기술을 공유했다.
SRC는 반도체 산학협력을 위해 설립된 단체다. 미국 정부와 애플, 인텔, IBM 등 20개 이상 주요 반도체기업이 매년 1억달러를 투자해 대학 R&D와 인력양성을 지원한다.
산기평과 SRC는 지난해 '반도체R&D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교환한 바 있다. 이번 행사는 이 후속조치로 양국 저명한 교수진의 연구 성과와 향후 연구방향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양측은 향후 반도체R&D 협력 및 한미 반도체 산업 발전을 위한 국제공동연구와 기술교류 등을 지속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산기평은 19일(현지시간) 한미 학술대회(UKC 2022)와 연계해 '글로벌기술전략포럼'을 개최했다. 바이오, 자동차, 반도체, 첨단장비 등 분야별 연구기획 전문가인 프로그램 디렉터(PD)가 심층토론을 주관해 신규 R&D 기획 및 전략수립에 활용할 수 있는 국제공동연구 주제를 발굴한다.
UKC 2022는 재미한인과학기술자협회(KSEA)가 주관해 지난 17일부터 오는 20일까지(현지시간) 진행되는 국제학술대회다. 올해 주제는 '팬데믹 이후의 과학과 기술'이다.
정양호 산기평 원장은 “한미 간 반도체R&D 협력방안에 대해 SRC와 지속적으로 논의 및 확대해 나갈 예정”이라면서 “앞으로도 한국 산업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다각적이고 지속적인 노력을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