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中 무역수지 적자 원인은 중국 경기둔화·수입공급망 편중·수출 부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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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대중국 무역수지 월별 추이. <자료 한국무역협회 제공>

우리나라 대(對)중국 무역수지 악화가 중국 수입의존도가 높은 이차전지용 수산화리튬 수입 폭등과 중국 수입 둔화로 인한 우리 수출 부진에 구조적으로 기인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최근 대(對)중국 무역수지 적자 진단' 보고서를 19일 발표한다고 18일 밝혔다.

무역수지 악화는 경기둔화에 따른 중국의 수입 감소 여파가 컸다.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봉쇄 영향으로 중국 2분기 수입증가율이 2.4% 수준으로 떨어졌다. 중국의 4대 주요 수입국인 대만·한국·일본·미국 등은 대부분 2분기를 기점으로 수입 감소세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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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가별 수입증가율 추이. <자료 한국무역협회 제공>

보고서는 지난 5월부터 지난해 월평균대비 6~10배 이상 수입이 급증한 수산화리튬 영향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차전지 핵심 소재인 수산화리튬은 중국 수입의존도가 83.2%에 달했다. 하지만 중국·호주·칠레 등 3개국이 세계 리튬 생산 86%를 차지하고 있어 단기간에 수입선 다변화를 이루기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포스코가 2024년 완공을 목표로 진행하는 연간 2만5000톤 규모(전기차 60만대분) 아르헨티나 리튬공장 투자도 실제 물량 확보까지는 다소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

품목별로 수출 감소 원인도 다양했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는 중국이 장비 자급률을 지난해 21%에서 올해 상반기 32%로 대폭 끌어올린 영향으로 상반기 수출이 51.9% 감소했다. 자동차부품도 올해 7월까지 한국 브랜드 신차 판매량이 37%, 상반기 중국 현지공장 생산량이 42%가량 줄어들면서 수출이 23.5% 감소했다.

석유제품은 중국이 탄소절감을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현지 수입소비세를 부과하면서 수출여건이 악화한 여파와 호주 등으로 국내 기업들이 수출선을 다변화하면서 지난 상반기 중국으로 수출이 47.8% 감소했다.

무협 관계자는 “대중국 무역수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차세대 수출 신산업과 관련된 핵심 소재에 대해 안정적인 수입 공급망 체계를 확보해야 한다”면서 “기술집약 산업에서 중국과의 기술격차를 유지해 수출경쟁력 기반을 확보하고 기업 차원에서도 중국 현지 여건 변화에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맞춤형 수출마케팅 전략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김영호기자 lloydmin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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