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8만명대로 급증했다. 방역당국이 예측한 재유행 정점에 가까운 규모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17일 0시 기준으로 코로나19 확진자가 18만803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지난 4월 13일(19만5387명) 이후 약 넉 달 만에 하루 최다 규모다. 휴가철과 광복절 연휴가 겹치면서 감소했던 진단 검사 건수가 전날 급증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역당국은 앞서 코로나19 재유행이 이달 중 하루 신규 확진자 20만명 이내에서 정점을 형성한 뒤 천천히 감소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중증 환자 수는 469명으로 전날(563명)보다 94명 줄었다. 다만 1주 전인 지난 10일(402명), 한 달 전인 지난달 17일(71명)과 비교하면 전반적인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위중증 환자 수는 신규 확진자 수 추이와 1∼2주 시차를 두고 나타나는 것을 감안하면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복수의 연구팀은 다음달 초 830여명∼920여명 수준의 위중증 환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김성호 중대본 제2총괄조정관(행정안전부 재난안전관리본부장)은 “여름 휴가철, 광복절 연휴 기간 중 이동량 증가가 이번 주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번주 토요일부터 6주간(8월 20일∼9월 25일) 수도권 지역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중증병상 주말 당직병원을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정현정기자 iam@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