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및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혁신적 기후 기술 연구개발(R&D) 설계 등 국내 기후 위기 대응 전략 마련이 본격화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7일 산·학·연·관 50여명 전문가가 참여한 가운데 '기후미래포럼' 준비위원회를 발족했다.
기후미래포럼은 기존 기술 공급자적 시각에서 벗어나 수요자 관점에서 기술 현장 활용·확산을 촉진해 국가적 목표 달성에 기여함을 지향점으로 두고 향후 기후 분야에 대한 신규 정책 및 사업 기획안을 도출할 예정이다.
포럼 준비위원회는 총괄위원회(위원장 김상협·제주연구원장)를 비롯해 기술분과, 경제·산업분과, 법·제도 분과, 국제협력 분과 등으로 구성된다. 총 45명 내외 산·학·연 전문가가 참여해 분과별 정책과제를 선정하고 해당 과제를 중심으로 목표 지향적으로 운영된다.
분과별로 △기후 데이터 활용 고도화 △기후 기술 스타트업 발굴 및 육성 △국제기구 협력을 통한 재원 연계 및 국내 기후 기술 해외 진출 지원을 주요 의제로 삼아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기술분과에서는 국내 기후 위기 대응 전략을 수립하기 위해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대한민국 미래 기후 모델링'이라는 혁신적 기후 기술 R&D 설계를 목표로 하고 있다.
경제·산업분과에서는 혁신 주체이자 기술과 경제, 산업간 연결 고리 핵심인 기후 스타트업이 부재한 점을 고려해 스타트업 탄생-성장-확산 전 주기를 지원하는 방향을 모색하고 기후 기술 스타트업 육성 방안을 마련한다.
국제협력분과에서는 우리나라 기술이 해외로 진출하는 동시에 국제무대에서 선진국 국격에 맞는 기후 기술 협력 선도자가 되는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제1회 포럼은 오는 12월 개최 예정으로 5개월간 논의 결과물을 정책과제로 발표하며 오는 12월 발표 예정인 제1차 기후기술촉진기본계획과 연동해 다음 연도 정책에 반영한다.
오태석 과기정통부 제1차관은 “포럼이 기술-경제·산업-국가적 목표 달성이라는 연결 고리를 마련하는 정책 논의의 장으로 작동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전문가 의견수렴을 통해 현장 수요에 부합하는 기후변화 대응 정책을 지속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인희기자 leeih@etnews.com